현대백화점, 지누스 7747억에 인수…"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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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지누스 7747억에 인수…"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3.2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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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지분 30% 인수
리빙 기업 확장 의지
한섬 이후 최대 규모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사업 방향성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경영권 포함)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분 인수와 별도로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 3공장 설립 및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지누스 창업주인 이윤재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도에 본사가 있는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호주, 일본 등에 진출한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천238억원, 영업이익은 7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중 매트리스 매출이 50% 이상이며 글로벌 매출이 97%를 차지한다.

전체 매출 가운데 글로벌 매출 비중은 97%며 이 가운데 미국 시장 매출이 90% 가량 된다.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비중도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등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지누스 인수로 리빙 사업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리바트, 현대L&C 등 리빙 부문 계열사와 협력해 지누스의 취급 품목을 매트리스 외에 거실, 홈오피스, 아웃도어 등 일반 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M&A는 유통·패션·식품 사업부문과 함께 그룹의 4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인 리빙 사업부문의 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은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리빙 사업부문을 2030년까지 2021년(2조5000억원)대비 약 두 배인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의 10년 뒤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더현대 서울의 성공적 안착과 한섬 화장품 사업 진출 등을 일궈냈고, 이번 지누스 인수로 지속 성장을 위한 또 다른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메가 트렌드나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 전략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나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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