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빅스텝' 시사한 파월에 투심 위축...하락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빅스텝' 시사한 파월에 투심 위축...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22 0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6일만에 하락 전환 
유럽증시, 소폭 하락 마감
국제유가, EU 대러 에너지 제재 동참 가능성에 급등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 동참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가 급등한 것이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이에 미 다우지수는 5거래일간의 상승흐름을 마치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파월 "인플레이션 너무 높아...필요시 0.5%포인트 인상"

2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91,94포인트(0.58%) 내린 3만4552.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94포인트(0.04%) 내린 4461.18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38포인트(0.40%) 내린 1만3838.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 참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한 번이나 여러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안정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고 지적하는 등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 연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는데, 이는 남은 6번의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추가적인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이날 연설을 통해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이 아닌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0.15%포인트 올라 2.3%를 넘어섰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기술주는 타격을 받았다. 메타플랫폼은 전일대비 2.3%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0.4% 내렸다. 

EU가 러시아에 대한 5차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급등한 점도 증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열린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리투아니아와 아일랜드 측은 러시아 에너지 제재안을 지지했지만, 독일과 네덜란드 등은 반대 의사를 표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EU 국가들이 대러 에너지 제재에 동참할 경우 공급부족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물가상승과 성장 둔화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으로 연결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악화됐다. 

다만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주의 강세는 돋보였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과 마라톤오일은 각각 8% 이상 급등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네크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위기가 극도로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상승할 것이며 성장 전망도 약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감안할 때 우리는 여전히 바닥을 다지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증시 소폭 하락...국제유가 급등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0% 내린 1만4236.97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57% 내린 6582.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53% 내린 388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51% 오른 7442.3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7.42달러(7.1%) 오른 배럴당 112.1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20달러 오른 온스당 1929.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