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입국격리 없다…2년 참은 리조트·여행주 ‘방긋’
상태바
오늘부터 입국격리 없다…2년 참은 리조트·여행주 ‘방긋’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3.21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부터 접종 입국자는 자가격리 면제
롯데관광개발·하나투어 등 관련주 강세
업계, 마케팅 공세…올해 턴어라운드 주목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자가격리면제자 등 일반고객용 버스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리조트·여행주가 일제히 강세다. 21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가 면제되면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이렇다 할 호재가 없었던 리조트업계와 여행업계는 모처럼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23분 기준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250원(1.36%) 오른 1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신라도 0.88% 오른 8만400원에 거래 중이며, 파라다이스(1.22%), 아난티(0.12%) 등 리조트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다.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2300원(2.76%) 오른 8만5500원에 거래 중이며 모두투어(2.16%), 노랑풍선(1.57%), 참좋은여행(1.32%) 등 여행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이 깨지는 하락장에서도 선전했다.

그간 억눌려 왔던 해외여행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부터 해외여행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나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해외 입국자들은 이날부터 격리를 면제받는다.

이번 조치에서 인정하는 접종완료자는 2차 접종(얀센은 1차 접종) 후 14~180일이거나 3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다. 2차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됐다가 완치된 사람도 포함된다. 미접종한 상태에서 확진됐다면 완치 후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접종완료자로 분류된다.

실제로 격리 면제 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17일 여행사 교원KRT와 함께 오후 1시간 동안 진행한 ‘하와이 패키지여행 상품’ 방송에는 주문 1200여건이 몰렸으며 주문금액만 90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하나투어, 모두투어 홈페이지에는
(왼쪽부터)하나투어, 모두투어 홈페이지에는 자가격리 면제와 관련한 해외여행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각 사

증권가에서는 호텔업종과 여행업종이 올해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의 한국 입국 자가격리 완전 면제는 제주 드림타워를 중심으로 한 호텔 및 카지노 부문의 추가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은 객실 점유율이 꾸준히 우상향 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숫자가 월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체들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행주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가 상승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대형 여행사들은 지난해 인력을 절반 이상 줄이고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자 고강도 구조조정을 펼친 것이 올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마케팅에도 한창이다. 하나투어는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 직후, 지난 2021년 말 선보였던 마케팅 캠페인 ‘꿈꾸는 대로, 펼쳐지다’ 활동을 재개했다. 모두투어는 해외 허니문 로망을 갖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해 ‘이제는 해외로 2022년 허니문 기획전’을 소개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에 구조조정을 거친 데다 초기 해외여행 가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리오프닝 이후 나타날 가격과 질, 비용 측면의 변화를 고려한 업종 내 선호도를 여행, 외인 카지노, 내국인 카지노 순으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