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상승 기대감 높아...달러·원 환율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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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상승 기대감 높아...달러·원 환율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17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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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인상 속 뉴욕증시 상승 마감
매도세 일관하던 외국인 돌아올지 주목
17일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7일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현재의 0.00~0.25% 수준의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올해 말 금리를 1.9% 수준으로 예상, 올해 6번 남은 FOMC 회의 모두에서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당초 예상보다 공격적인 긴축을 드러냈으나 투자자들은 오히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적극 대응한다는 데 안도감을 느끼면서 뉴욕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국내증시 또한 이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이며 상승세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투자증권은 "FOMC 결과는 매파적이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리스크 완화 기대감 속에 국내증시의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간 시장의 악재 중 스태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과 경기둔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연준의 이번 결정은 이같은 악재를 해소시켜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지 않다'는 발언은 이 정도 속도의 긴축은 경제가 감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향후 연준의 긴축이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경우 통화정책 속도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시장은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한 우려보다는 현 긴축 속도 하에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얼마나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인지에 관심을 가지며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난 점도 국내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NDF 달러·원 환율은 현재 1223원대에 호가되고 있는데, 이는 전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인 1235.7원보다 무려 12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의 흐름이 바뀐 것은 국내증시에서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이외에도 시장의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주인공인 미 연준이 아닌 러시아 및 중국"이라며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시장의 중심 혹은 리스크가 미 연준에서 러시아 및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 속에 미-러 및 미-중 갈등이 지속된다면 미 연준의 긴축 기조 리스크는 가려지는 가운데 러시아 및 중국 리스크만 부각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시장의 관심은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혹은 러시아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중국의 대외 외교정책 및 대내 부양의지로 집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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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18.76포인트(1.5%) 오른 3만4063.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2% 오른 4357.8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7% 오른 1만3436.55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40달러(1.5%) 내린 배럴당 95.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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