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금리인상에 인플레 완화 기대...나스닥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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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금리인상에 인플레 완화 기대...나스닥 3.8%↑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17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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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5% 올라...S&P500 지수도 2.2% 상승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공급부족 완화 우려에 하락세 지속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이 올해 6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자, 오히려 연준이 뜨거운 인플레이션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금리인상 속 인플레 완화 기대...3대지수 강세

16일(이하 미 동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18.76포인트(1.5%) 오른 3만4063.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2% 오른 4357.8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7% 오른 1만3436.5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했다. 

미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현재의 0.00~0.25% 수준의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12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한 후 3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이르면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 주목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올해 말 금리를 1.9%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6번 남은 FOMC 회의 모두에서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CNBC는 "연준의 공격적인 태도가 인플레이션을 낮춰 장기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일부 투자자들이 환호하면서 주가가 장 막판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벤가르트는 "양적긴축은 결국 연준이 경제가 견고한 기반 위에 있다고 믿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것은 결국 증시에도 좋은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인 데이비드 캘리는 "이는 매우 공격적인 움직임"이라며 "하지만 여기에는 불확실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증시는 초저금리 환경에서 상승세를 이어왔고, 이것이 하루 아침에 정상으로 돌아갈 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사흘째 평화협상을 이어가는 양국이 어느 정도 입장차를 좁히고 합의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 역시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홈리치 버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테파니 랭은 "시장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대화일 뿐 실제로 휴전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것을 닫기 전에 모든 것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한 6581억달러로 집계, 전년동기대비 17.6% 늘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았고, 1월 수정치(4.9% 증가)에 비해서도 부진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국제유가는 하락세 지속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62% 오른 7291.68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3.68% 오른 6588.6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3.76% 오른 1만4440.74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4.05% 오른 3889.6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40달러(1.5%) 내린 배럴당 95.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날 종가는 지난 2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합의 기대와 함께 미국의 원유재고가 깜짝 증가한 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434만5000배럴 증가한 4억1590만70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18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증가세를 보인 것이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0.50달러(1.1%) 내린 온스당 1909.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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