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함 전국 아파트값 2년5개월만 하락전환…'거래절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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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함 전국 아파트값 2년5개월만 하락전환…'거래절벽' 영향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3.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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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월 보합에서 한 달만에 -0.08%
미분양 쌓이는 대구 아파트값 전월보다 하락세 더 커져…-0.41%↓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거래절벽'이 극심해지면서 지난달 전국과 서울 아파트값이 2년 5개월만에 하락 전환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02% 떨어졌다. 지난 2019년 9월 -0.05%를 기록한 이후 2년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1월 보합에서 한달만에 0.08% 떨어졌다. 지난 2020년 5월 -0.10%를 기록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 가파른 금리 인상, 대선 변수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시장을 관망하게 되면서 깊어진 거래 절벽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0.05%), 경기(-0.09%), 지방 5대 광역시(-0.09%)도 모두 하락 전환하면서 전국 주택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달 0.66%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전월(-0.99%)보다 낙폭은 줄었다.

입주물량 증가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대구시 아파트값은 0.41% 하락해 전월(-0.34%)보다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서울은 지난달 연립주택 가격도 0.07% 하락했으나, 반대로 단독주택은 0.26% 상승해 전월(0.2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 올랐지만 상승폭은 1월(0.10%)보다 둔화됐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0.03%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서울 주택가격은 0.04% 떨어져 지난 2020년 5월 -0.09%를 기록한 이후 1년9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도 역시 0.04% 하락했다. 인천은 0.06% 상승했지만, 전월(0.12%)대비 오름폭은 절반으로 줄었다.

전셋값은 올해 들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 월간 통계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내린 것은 지난 2019년 9월(-0.02%) 이후 2년5개월만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하락해 지난 2019년 6월(-0.06%) 이후 2년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천(-0.36%)과 경기(-0.12%)의 아파트 전셋값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5대 광역시(-0.06%) 전셋값 역시 하락 전환했다. 세종은 전월(-1.49%)에서 -1.06%로 낙폭을 줄였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월세가격은 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 수요가 늘며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전월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 아파트 월세는 1월 0.16%에서 2월 0.09%로, 경기는 0.26%에서 0.23%, 인천은 0.34%에서 0.26%로 상승폭이 각각 줄었다. 5대 광역시는 전월(0.14%)과 비슷한 0.13%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은 전월(0.22%)보다 0.04%포인트 줄어든 0.18%로 기록됐다. 세종시는 전월(-0.69%)보다 0.13%포인트 더 하락한 -0.82%로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자료제공=부동산원
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자료제공=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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