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5일 국내증시는 관망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의 경우 2%대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증시 또한 경계심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인구 1700만명의 대도시이자,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도시 봉쇄에 들어간 가운데 이에 대한 영향이 국내증시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등이 가동을 멈춘 데 따라 애플 주가가 2%대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에서도 이에 따른 영향을 주가에 반영했다. 

전일 국내증시에서도 애플의 주요 부품업체인 LG이노텍과 비에이치가 각각 3%대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폭스콘의 선전 공장들이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나 중단 기간은 약 3일 정도로 예상보다 짧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폭스콘의 주된 생산능력은 선전이 아닌 정저우에 위치하고 있어 생산 재배치를 통해 애플 기기의 생산 차질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주요 애플 부품업체들인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등도 이번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생산 중단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번 주가 조정은 하반기 애플의 역대급 판매 호조세를 고려할 때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패시브 관점에서는 오는 18일 FTSE 지수변경 재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MSCI 지수 대비 추종자금 총자산규모(AUM)가 낮아, FTSE 리밸런싱 주간에 특히 양호한 인덱스 효과를 보여줬다"며 "MSCI 추종자금의 유출 영향이 적은 스몰캡 편입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수급 스윙이 낮은 종목은 이지윅스튜디오, 피엔티, 하나마이크론, 인텔리안테크 등이라는 것. 

이어 "대형주, 중형주에서는 현대중공업, SD바이오센서의 편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며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 등의 승격도 유의적인 수급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보호예수 해제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고 애널리스트는 "17일부터 IPO 당시 6개월 확약이 설정된 지분의 매도가 가능해지는데 FTSE 지수 리밸런싱 전일에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주식수 대비 1.43% 물량은 지난해 12월의 4.5% 대비 낮은 수준이고, 높은 대주주 지분율 등으로 실질적인 유통물량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매도 충격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 불확실성을 본다면, 현대중공업은 사전 비중축소 후 FTSE 지수 리밸런싱 이후 비중확대하는 전략이 안정적인 대안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5포인트(0.00%) 오른 3만2945.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1.20포인트(0.74%) 내린 4173.11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2.59포인트(2.04%) 내린 1만2581.22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6.32달러(5.8%) 내린 배럴당 103.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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