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대러 제재 강화에 나스닥 2%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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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대러 제재 강화에 나스닥 2%대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12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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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협상 진전 불구 대러 제재에 하락세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중단에 상승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더욱 강해지자 뉴욕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협상 진전 있었으나...대러 추가 제재 이어져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29.88포인트(0.69%) 내린 3만2944.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5.21포인트(1.30%) 내린 4204.31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86.15포인트(2.18%) 내린 1만2843.81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후 서방 국가들의 추가 제재가 발표되면서 투자심리는 다시 위축됐다. 

미국은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키로 했다. 러시아의 최혜국 대우가 박탈되면 이들 수입품에 현재보다 훨씬 높은 관세가 붙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의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 

EU 또한 러시아의 최혜국 우대 지위를 박탈했다. EU는 이와 함께 러시아산 철과 철강 부문의 수입을 막고, 유럽산 명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키로 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은 "시장은 전쟁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찾고 있지만, 실망감만 주고 있다"며 "또다른 불확실성만 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상당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물가가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 5월 회의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긴축 전환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를 넘어섰다. 

이는 기술주에는 부담이 됐고, 나스닥 지수가 3대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원인이 됐다. 

줌과 메타는 각각 5%, 3.8%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도큐사인은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20% 이상 급락했다. 전일 주식분할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던 아마존은 이날 0.8% 하락했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주가 하락도 두드러졌다. 리비안이 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7% 이상 급락했고, 테슬라와 루시드 역시 각각 5%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럽증시 상승 마감...국제유가도 올라

유럽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38% 오른 1만3628.11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5% 오른 6260.25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97% 오른 3686.78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0% 오른 7155.6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3%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31달러(3.1%) 오른 배럴당 109.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복원 시 공급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마무리 단계로 향하던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재차 확산됐다. 

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외부적 요인으로 빈 협상의 일시 중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란 핵 협상 당사국에 포함된 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협상에 연계하려 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들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5.40달러(0.8%) 내린 온스당 1985.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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