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가격 급등···"수십억 저소득층 인구 식량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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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가격 급등···"수십억 저소득층 인구 식량위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3.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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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으로 글로벌 밀 공급망에 교란이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식량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블룸버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으로 글로벌 밀 공급망에 교란이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식량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블룸버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으로 글로벌 밀 공급망에 교란이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식량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일(현지시간) 5월물 밀 가격은 부셸당 85센트(7%) 상승한 12.94달러에 마감했다. 밀가격은 지난주에 41% 올라 60여 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올해 26%씩 급등했다.

농산물펀드에만 투자하는 미국 최대 상장지수펀드(ETF) 업체인 튜크리엄의 살 길버티 최고경영자(CEO)는 "기억하라, 빵 폭동으로 아랍의 봄이 시작됐으며 빵 폭동은 프랑스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밀 재고가 낮을 때 나타나는 엄청난 사건이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 부족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수십억 인구가 식량을 살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길버티는 전 세계적으로 밀 재고가 바닥나지는 않겠지만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며 이는 취약한 세계 인구에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 씨 시장을 장악했다"면서 "해바라기유는 식용유와 식품의 중요한 요소이며 팜오일과 대두유 가격도 오르는 것이 큰 문제인 가운데 요리가 하루 예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문제"라고 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글로벌 식료품 가격은 지난 2월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고 밝혔다. 식물성 유지와 낙농제품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0년 기준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는 5위이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생산량은 러시아를 능가하지만, 소비는 대부분 국내에서 이뤄진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이미 수확하거나 저장된 밀을 여러 국가가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시즌에 수확하고 저장된 밀이 선적되지 않을 가능성에 시장이 이미 적응했다고 길버티는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지금 밀의 수확 시즌에 경작지에서 밀을 수확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선적되지 않을 가능성을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바라기나 옥수수는 봄에 경작되기 때문에 농부들이 씨를 뿌릴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하며 전쟁으로 연료와 비료의 공급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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