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고유가 경기침체 우려에 나스닥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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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고유가 경기침체 우려에 나스닥 3.6%↓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08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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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조정 영역 진입...나스닥은 약세장 진입
유럽증시, 일제히 큰 폭 하락
국제유가, 3% 상승...폭등세는 진정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폭등세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유가가 치솟았다.

이것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뉴욕 3대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 2.3% 내려...나스닥은 3.6% 하락

7일(이하 미 동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97.42포인트(2.37%) 내린 3만2817.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7.78포인트(2.95%) 내린 4201.09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82.48포인트(3.62%) 내린 1만283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으로 진입했다. S&P500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각각 12% 급락해 마찬가지로 조정영역에 속해있으며, 나스닥 지수의 경우 20%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으로 들어섰다. 

이날 투자자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주목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따른 경제적 파장에 주목했다. 

전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하면서 각각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으로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유럽 동맹국들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유가 폭등세를 이끈 바 있다.

이날은 독일이 러시아산 원유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의 폭등세가 다소 진정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로이트홀드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성장둔화와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반면 성장은 둔화되고 실업률은 높아지는 상황을 일컫는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6달러를 기록,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치솟는 휘발유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다른 분야에서는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맥도날드와 나이키, 스타벅스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주 또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시티그룹은 전일대비 .8% 내렸고 US뱅코프는 전일대비 3.9% 하락했다. 

유가 상승세로 인해 에너지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다. 엑슨모빌이 전일대비 3.6% 오른 가운데 셰브론 또한 2.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유럽경제는 불황에 가까워지며,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두자릿수 하락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는 "14개 기관의 미국 경제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올해 미국의 GDP는 3.2% 상승해 2월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국채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수익률을 끌어올리면서 장중 소폭 상승한 1.77%를 기록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 폭등세 진정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98% 내린 1만2834.65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31% 내린 5982.2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40% 하락한 6959.48로 거래를 마쳤으며,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36% 내린 3512.22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폭등세는 다소 진정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72달러(3.2%) 오른 배럴당 119.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한 때 130.50달러까지 올랐으나 다소 진정된 양상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일 한 때 139.13달러까지 치솟은 후 이날은 배럴당 122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일 유가를 끌어올렸으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대러시아 제재에서 에너지 분야를 제외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 공포감을 낮췄다. 

여기에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증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등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장중 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9.30달러(1.5%) 급등한 온스당 1995.9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온스당 2007.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금 가격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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