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투자심리 악화...다우지수 600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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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투자심리 악화...다우지수 600포인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02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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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러-우크라 사태로 투심 악화...나스닥도 1.5% 내려
유럽증시, 일제히 급락 마감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위기가 악화되고 있고, 러시아에 대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다우 1.7% 하락...나스닥도 1.5% 내려

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97.65포인트(1.76%) 내린 3만3294.9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67.68포인트(1.55%) 내린 4306.2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8.94포인트(1.59%) 내린 1만353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주목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을 포격하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1차 회담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가 더욱 강해지면서 러시아 경제에 대한 위기가 확산, 이것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우려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주식은 대부분 매도 우위였으며, 주식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제 뉴스보다도 더욱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요 테마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전쟁에 대한 위기감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가중시키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밀 가격이 급등세를 펼치는 등 상품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위험회피 심리가 뚜렷해지면서 안전자산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 중 수 차례 1.7% 아래로 내려앉았다. 최근 한 때 2%를 넘어서며 우려를 안겼으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채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 강도를 높인 점이 은행주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이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찰스슈왑이 각각 8% 이상 폭락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각각 3,9%, 5.8% 급락했다. 

러시아 금융제재로 인해 루블화가 폭락하자 대안 통화로 부상한 비트코인은 5% 가까이 급등, 4만4000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6을 기록, 지난 1월(57.6) 대비 올랐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58.0)도 웃돌았다. 

1월 건설지출도 전월대비 1.3% 증가한 1조6772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0.2% 증가)를 웃돌았다. 

유럽증시 급락...국제유가 8% 급등

유럽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72% 떨어진 7330.20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3.94% 하락한 6396.49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3.85% 내린 1만3904.85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4.04% 내린 3765.8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7.69달러(8%) 급등한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14년 7월22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 또한 장 중 107.5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 31개 회원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키로 합의하고, 상황을 주시하며 추가방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상 비축유 방출 합의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며 1974년 이후 네 번째다.  

비상 비축유 방출 계획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간 것은 방출키로 한 6000만배럴의 물량이 공급차질을 해소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고, 오히려 비상 비축유 방출 결정은 상황이 심각함을 보여줬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국제금값은 2%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3.10달러(2.3%) 오른 온스당 1943.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해 1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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