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사 40% '52주 신저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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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상장사 40% '52주 신저가' 기록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3.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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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시장 종목 40.3% '신저가'
신고가 경신 7.7%에 불과
코스피가 2% 넘게 떨어진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올해 들어 상장 종목 10개 중 4개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긴축 우려에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분쟁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471개(올해 신규 상장 제외) 중 올해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모두 995개(40.3%)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939개 중 411개(43.7%)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 중에선 대표적인 성장주 네이버가 지난달 24일 30만25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성장주인 카카오도 지난달 27일 8만20600원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외에도 LG화학(54만9000원·2월 24일), 삼성SDI(51만6000원·2월 24일), 현대차(17만3000원·2월 24일) 등 5개가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이 52개 종목 중 34개(65%)가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비중이 가장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성장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1532개 중 584개로 38.12% 수준이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191개로 7.7%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64개(6.8%), 코스닥시장에서는 127개(8.3%)로 각각 집계됐다.

연초부터 미국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해온 상황에서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험까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신저가 종목들이 속출하는 양상이다.

한편에서는 이들 요인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을 흔들어온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연준 긴축 우려, 중국 경제 둔화 등 영향력이 이달에는 약해질 전망"이라며 "불안 심리를 자극하던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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