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IT] 번호 2개 쓰는 'e심' 스마트폰, 9월부터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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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IT] 번호 2개 쓰는 'e심' 스마트폰, 9월부터 국내 출시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2.28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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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다양하게 활용 가능
이미 유럽에선 e심 활성화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IT 기술과 기존 산업이 합쳐지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대화가 가능한 로봇집사,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등 IT 기술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실생활에 구현하고 있습니다. 매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IT 기술과 트렌드를 모아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IT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엔 지원했지만 국내 출시 제품엔 제외시켰던 'e심(eSIM)' 서비스가 오는 9월 1일부터 국내에서도 시행됩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e심 도입에 발맞춰 e심과 유심 모두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을 오는 8~9월께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심' 도입을 예고했습니다. e심(embedded SIM)은 '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단말기에 직접 끼워서 사용하는 기존 유심칩과는 달리, e심은 스마트폰 내부에 이미 내장돼 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단말기 교체 시 이용자는 QR코드 등을 활용해 e심에 통신사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번호 이동 ▲가입 ▲해지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온라인 개통이 손쉬워져 알뜰폰 활성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또 기존 이통사의 '투폰 서비스'는 개별 본인인증이 불가했는데 e심으로 2개 번호를 쓰게 되면 따로 본인인증도 가능하게 됩니다. 

e심은 개통 당시 이통사가 이용자 정보를 직접 기기에 내려받기만 하면 별도 유심을 끼울 필요 없이 개통이 간편하게 완료됩니다.

e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듀얼심'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두개의 번호나 두개의 이통사, 알뜰폰이나 이통사 요금제 등 두개의 요금제를 목적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업무와 사생활을 분리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서비스입니다. 

e심(eSIM) 도입 효과. 그래픽=연합뉴스
e심(eSIM) 도입 효과. 그래픽=연합뉴스

이미 유럽에서는 e심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2018년 아이폰 XS 모델부터 e심과 유심 모두 지원했죠. 삼성은 갤럭시S20 시리즈부터 해외 출시 제품에 e심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e심은 앞으로 더욱 시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GSMA '글로벌 e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에는 전세계 5억개 이상, 오는 2025년에는 24억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e심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의 50%에 e심이 탑재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국내에 e심 도입이 늦은 것은 이통사의 수익과 관련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9월부터 e심이 도입되기로 결정된 만큼 이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e심과 유심을 모두 이용할수 있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에는 e심이 빠졌지만 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 플립4' 등 폴더블 스마트폰부터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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