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차별화된 경험 제공"…NFT 바람부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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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차별화된 경험 제공"…NFT 바람부는 유통업계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2.27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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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NFT 증정 이벤트를 시작한 CU. 사진제공=CU
24일 NFT 증정 이벤트를 시작한 CU. 사진제공=CU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유통업계에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바람이 불고 있다. NFT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고유의 인식 값을 가진 디지털 파일로 고유성과 희소성을 가졌다. 때문에 최근 음악, 미술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NFT가 가진 희소성과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개성과 실용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관심을 끌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NFT 발행 이벤트도 늘고 있다.

CU는 지난 24일 업계 최초로 미술 작품을 디지털 자산화 한 NFT를 선보였다. 글로벌 최대 NFT마켓인 오픈씨(Opensea)에서 모든 작품을 완판시킨 NFT전문 작가 '레이레이(LayLay)'와 협업했다. 레이레이는 자신의 상상력을 캐릭터로 형상화 한 '마이너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라는 컨셉의 디지털 아트를 제작하는 아티스트다.  

첫 NFT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를 선보였다. 사탕을 전달해 사랑을 도와주는 ‘캔디 러버(Candy Lover)’, 물건을 살 때마다 똑같은 물건이 하나 더 생기는 ‘원 플러스 원(One Plus One)’, 캐러멜을 전달해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카라멜 카멜(Caramel Camel)’ 등 총 3종이다.

CU가 발행한 히어로 NFT는 총 314개로, 오는 3월 한 달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해당 NFT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NFT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NFT를 제작하고 증정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NFT 이미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NFT 이미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월 6일까지 고객에게 NFT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봄을 맞이하는 전 점 테마 이미지 'Spring Vibe'를 NFT로 발행했다. 10초 길이의 꽃이 피어나는 영상 5개를 각각 200개씩 발송한다. 미국 3D아티스트 베레니스 골먼과 신세계가 협업해 제작했다. 

고객은 이벤트 기간 동안 백화점 앱으로 하루에 한번 응모할 수 있으며, 내달 9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7일 NFT 지갑으로 발송한다. 신세계 앱을 통한 NFT지갑 발급도 가능하다. 앱 내 지갑 아이콘을 클릭하면 카카오톡 디지털 지갑 '클립'으로 연결된다. 

해당 NFT는 소유권만 이전되며, 2차 창작 및 변형은 금지한다. 또 최초 발급 이후 디지털 지갑 사이 NFT 이동 및 2차 마켓 거래 등에 대해서는 신세계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3월 중순에는 신세계매거진의 프라다 모델 화보로 제작한 NFT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bhc치킨의 캐릭터 뿌찌. 사진=bhc치킨
bhc치킨의 캐릭터 뿌찌. 사진=bhc치킨

외식업계도 NFT 발행에 뛰어들었다. 제너시스 BBQ가 운영하는 BBQ치킨도 최근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NFT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BBQ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기념해 자사 마스코트 '치빡이' 이미지를 활용한 NFT 1만개를 발행했다.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응원 메세지를 남기고 설문조사에 답하면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기간동안 하루 참가자 수가 1000명을 뛰어 넘는 등, 뜨거운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BBQ는 향후 NFT를 마케팅에 더욱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hc치킨도 KB국민카드와 손잡고 22일부터 27일 까지 쿠폰형 NFT를 발행했다. bhc는 자사 캐릭터인 뿌찌를 활용해 한정판 NFT를 제작했다. bhc는 향후 뿌찌 NFT 소유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희소성을 높여 보유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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