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고려대 졸업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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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고려대 졸업식 축사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2.25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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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벌총수 이례적 졸업식 축사참여
경영학과 89학번, '집중과 반복' 강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 졸업식 축사에서 "단순함을 통해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끊임없는 반복 통해 더 나은 루틴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 졸업식 축사에서 "단순함을 통해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끊임없는 반복 통해 더 나은 루틴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5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정의선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학위를 받는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들에게 ‘하루, 오늘을 사는 삶’을 주제로 진솔하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졸업생들에게 ‘단순하게 사는 것’, ‘성공적 하루 루틴을 만들기 위한 반복’, ‘끈기와 용기’를 중요시한다면 “하루를 보다 완벽하게 보낼 수 있고, 이런 하루가 쌓여갈 때 후회 없는 미래와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조언했다.

정의선 회장은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대해 집중한다는 의미이고,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자로서의 바쁜 삶 속에서 단순해지려면 많은 것을 비워내고, 덜어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덜 중요한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더 중요한 것을 가질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회장은 한국 양궁의 사례를 언급하며 “성공적인 하루 루틴을 만들기 위한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오랜 시간 우리 양궁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완벽한 순간을 만드는 비결은 바로 ‘반복’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나태에 굴하지 않을 수 있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은 대표적 사례로 사업 초기 불의의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전쟁까지 겪으면서도 결국 기업을 일으킨 정주영 선대회장이 강조한 “어떤 실수보다도 치명적인 실수는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졸업생들과 공유했다.

정의선 회장은 “‘단순함’으로 더 소중한 것, 더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계속 ‘반복’해 나간다면, 그리고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살고자 하는 하루를 살수 있게 될 것”이라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89학번인 정의선 회장은 고려대와 정주영 선대회장의 인연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모교인 고려대학교 하면 먼저 저희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며 "할아버지께서 청년 시절 지금의 본관 건물 신축 공사에서 돌 나르는 일을 직접 하셨다고 말씀하시며 내가 고려대학교를 지었다고 자랑하셨고 저보다도 더 민족 고대 동문 같으셨다”고 소개했다.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대면-비대면 동시 진행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렸으며, 줌과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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