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타던 선박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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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타던 선박 재현한다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6.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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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34.5m, 너비 9.3m, 137톤, 돛 2개…내년 9월까지 제작

 

▲ 조선통신사선 재현선 3차원 입체(3D) 이미지 /사진=문화재청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사절단이 일본으로 건너가던 배는 어떻게 생겼을까.

길이 34.5m, 너비 9.3m, 깊이 3.0m, 총톤수 137톤의 범선으로 규명되었다. 돛은 두 개 달고, 노가 양쪽에 각각 8개씩 모두 16개를 장착했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은 조선 시대에 통신사절단을 태우고 일본으로 건너던 조선통신사선을 실물크기로 재현하기로 했다. 오는 22일 전남 영암군에서 배짓기 고사를 지낸후 2018년 9월까지 실물 제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선통신사선은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여 년간 12차례에 걸쳐 일본에 파견된 조선왕조 사절단을 태우던 배로, 국가가 제작·운영했다. 사신 행차(사행)을 위해 당대 최고의 조선기술을 동원해 최대규모로 건조된 선박이다.

처음으로 조선통신사 재현선은 조선 시대 선박 건조방법에 관한 전문가 고증을 거쳐 당시의 선박과 최대한 가깝게 재현된다. 조선시대 선박 건조에 관해서는 ① 선박 운항실태가 적힌 󰡔계미수사록(癸未隨槎錄)󰡕(1763) ② 도해선척식(渡海船隻式)이 수록된 󰡔증정교린지(增政交隣志󰡕(1802) ③ 전개도와 평면도가 수록된 󰡔헌성유고(軒聖遺槁, 필사본)󰡕(1822) 등의 문헌자료 등이 참고자료로 활용되었다.

 

* 도해선척식: 조선통신사선의 주요 치수(영조척(營造尺): 1파=5尺, 1尺=30.65㎝)

* 증정교린지(增政交隣志): 조선 후기에 조선이 교린정책을 편 일본 등의 인접 국가와의 외교관계를 기술한 책

* 헌성유고(軒聖遺稿): 사견선에 대한 설계도와 재료 등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책

 

▲ 조선통신사선 재현선 3차원 입체(3D) 이미지 /사진=문화재청

 

선박 재현을 위한 연구과정에서 조선통신사선의 규모가 길이 34.5m, 너비 9.3m, 깊이 3.0m, 총 톤수 137톤임을 밝혀내 설계에 반영하였고, 설계 과정에서 조선통신사선 선박이 궁궐단청과 비단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점도 새롭게 알아냈다.

이번에 재현되는 조선통신사선의 설계는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고자 2개의 돛을 세우고 양쪽에도 각각 8개의 노를 설치한다. 하지만 실제 항해를 위해 보조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제 크기의 약 30분의 1 크기로 추정모형을 만들어 전시할 예정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이 완성되면 내부에 선상박물관을 구성해 통신사선을 비롯한 조선 시대 배와 관련된 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 조선통신사선 재현선 3차원 입체(3D) 이미지 /사진=문화재청
▲ 조선통신사선 재현선 3차원 입체(3D) 이미지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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