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콘서트라니”…엔터株, 리오프닝 기대감에 주가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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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콘서트라니”…엔터株, 리오프닝 기대감에 주가 탄력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2.2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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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해지고 있지만 리오프닝 기대감↑
하이브·SM·JYP·YG, 이달 들어 두자릿수 상승
엔터 및 미디어 관련 ETF도 수익률 상위권
수익성 높은 대면 콘서트 오픈 소식에 강세
리오프닝 수혜 업종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BTS가 내달 서울서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를 준비 중이다. 사진=빅히트 뮤직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이 심해지고 있음에도 리오프닝(경기 재개) 수혜 업종 주가가 상승세다. 코로나 유행 상황이 정점을 찍고 안정화되면 일상회복이 다시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하이브는 이달 들어 18.3%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52주 최고가 42만1500원에서 지난 1월28일 22만9500원까지 두 달 동안 약 46% 떨어졌던 것에서 서서히 낙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에스엠(SM) 역시 같은 기간 15.11% 상승했으며,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도 각각 15.18%, 22.33% 올랐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사를 비롯해 한국 영화·드라마를 제작하는 기업들이 포함돼있는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이달 들어 12.7%가량 오르며 이 기간 ETF 수익률 5위에 올랐다.

엔터주들이 최근 들어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유럽 등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의 전환을 발표한 국가들이 많아지면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터주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콘서트가 재개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리오프닝주 중 하나다.

오프라인 공연은 엔터테인먼트 전체 수익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한국레이블산업협회에 따르면 공연기획사 및 레이블 등 대중음악업종이 코로나19로 평균 78%의 매출액 손해를 입었다. 확산 초기였던 2020년도 3월경에는 JYP·YG·SM엔터테인먼트 모두 주가가 1만 원 대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24일 오전 기준 일주일 간 하이브 주가 추이 그래프. 사진=네이버 종목창 캡처

그랬던 엔터테인먼트들이 올 들어 하나 둘 씩 대면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먼저 하이브 소속 방탄소년단(BTS)는 오는 3월 10일과 12일, 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서울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공연을 열기는 2019년 10월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에스엠 소속 레드벨벳도 2년3개월 만에 내달 19, 20일 서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트와이스는 지난 15일 미국 LA 콘서트를 시작으로 미주 투어에 돌입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한때 전체 수익 중 절반을 이끌었던 빅뱅 컴백이 확정됐다. 

특히 엔터주는 원자재 가격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덜 받는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은 시간문제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과 관련한 유동성 우려는 메타버스·NFT·블록체인이 지닌 사업 성장성으로 잠식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엔터주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7만6000원→8만2000원), KB증권(7만3000원→7만8000원), 메리츠증권(6만9000원→7만3000원) 등이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렸으며, 현대차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하이브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년 BTS, 세븐틴, TXT, 엔하이픈 등 소속 아티스트 모두 오프라인 공연 계획이 있고 해외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도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 재개로 인한 실적 개선,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신사업 확대로 인한 수익원 다각화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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