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다우 올들어 최저치...나스닥 2%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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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다우 올들어 최저치...나스닥 2%대 급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24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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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4% 내려 올 들어 최저치
유럽증시, 보합권 마감
국제유가,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상승세 지속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올 들어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다우지수 올해 최저치...나스닥, 2%대 하락

2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64.85포인트(1.38%) 내린 3만3131.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 수준이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9.26포인트(1.84%) 내린 4225.50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44.03포인트(2.6%) 내린 1만3037.49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19%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있다며, 접경지대에 배치된 군의 80%가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표결을 실시해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비상사태 선포 효력은 우크라이나 현지시간 23일 밤 10시부터 30일간 발생하고,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적용된다.

우크라이나 의회와 내각, 외무부 등 각 국가 기관과 은행들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도 보다 강력해지는 추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오늘 '노르트스트림-2AG'와 그 기업 임원들에 대해 제재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조치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한 우리 초기 조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분명히 했듯이 러시아가 계속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우리는 추가 조치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금융시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외교적 해법을 찾을 지, 전면전에 돌입할 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을 때까지는 방향성을 모색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기술주를 비롯해 항공주 등 재개장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전일대비 4.1% 하락했고, 테슬라는 7% 급락했다. 아마존과 애플 또한 각각 3.5%, 2.5% 내렸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전일대비 5.2% 내렸고, 베스트바이는 2.1% 하락했다. 

러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반에크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트루이스트의 수석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인 에일렘 세뉴즈는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우리의 연구는 군사·위기 상황이 역사적으로 시장에 변동성을 주입하고 종종 단기적인 하락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주가는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내몰리지 않는 한 결국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98% 수준까지 올라섰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의 하락을 뜻한다. 

유럽증시 보합 수준...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유럽증시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5% 오른 7498.18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 내린 6780.6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42% 내린 1만4631.36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30% 내린 3973.4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19달러(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면성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00달러(0.2%) 오른 온스당 1910.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7일 이후 1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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