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유가족과 피해 보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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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유가족과 피해 보상 합의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2.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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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201동 건물 전면 철거 후 공원 조성 검토
건물 안전진단 후 추후 조치방안 논의
피해자 유가족 측 "현대산업개발 용서한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짓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건물이 무너지면서 희생된 건설노동자 6명의 유가족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피해자 보상 협의가 마무리됐다.

지난 8일 마지막 희생자가 수습된 이후 평행성을 달리던 붕괴사고 피해자 유가족과 현산은 22일 피해자 보상 협의를 마쳤다. 6명이 희생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엔 아파트 건물 대신 녹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산과 피해 보상 협의를 마친 희생자 유가족들은 장례를 무기한 연기했던 붕괴사고 희생자 5명의 장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산이 유가족에게 보상하는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22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희생자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구조물 일부가 무너진 201동 건물을 전면 철거한 뒤 그 자리에 소규모 공원을 꾸미는 방안이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향후 가족협의회와 현대산업개발, 관계 기관 등이 참여하는 가칭 '화정아이파크 상생협의회'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붕괴사고가 난 201동 건물은 23층부터 38층까지 16개 층에 걸쳐 외벽과 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졌다. 입주예정자들은 전면 철거와 재시공을 주장하고 있으며 추후 조치를 결정하는 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안정호 가족협의회 대표는 "저희는 현대산업개발을 용서하기로 했고 정몽규 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진정성 어린 사과를 했다"면서 "이 참혹한 현장에서 꽃이 피고 저희가 나중에 여기를 방문했을 때 행복하게 희생자를 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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