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며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6일(현지시간)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3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1,87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11일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일 8거래일 만에 반락했던 금 가격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일 러시아의 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융 시장은 안도 랠리를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실질적인 병력 철수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긴장 완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제금가격은 1800달러대에 안착해 새로운 상단 저항선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금 가격은 우선 온스당 1880달러대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봤다.
로한 레디 글로벌 X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불안이 이어지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폭시켰다"며 "정치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한 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분석가들도 이날 발간한 투자 서한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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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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