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건수 '송파·강남·노원' 순으로 많아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지난해 말부터 대출총량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월세 전환 수요가 늘면서 최근 서울시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4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아파트 전월세 총 거래건수는 4만3253건이다. 이중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3개구는 ▲송파구 4409건 ▲강남구 4123건 ▲노원구 3330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송파·강남 전월세 거래량↑
작년 11월 서울시 아파트 전월세거래(1만4006건) 중 5003건(35.7%)이 월세로 거래됐다. 전월세거래량이 가장 많이 일어난 자치구는 강남구(1403건)로 전체의 10.1%를 차지했다. 이중 월세 계약건수는 620건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월세 계약이 가장 많이 발생한 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46건)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서울시 아파트 전월세거래(1만6873건) 중 월세 거래는 7286건(43.1%)으로 집계됐다. 전월세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송파구(1944건)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이중 월세 거래는 895건으로, 전월세거래 중 46%를 차지했다. 월세 계약이 가장 많았던 단지는 송파구 장지동 워례포레샤인23단지(332건)로 전체의 37%에 달했다.
지난달 송파구에서 아파트 전월세거래 계약이 1250건 이뤄져 서울 아파트 전월세거래(1만2374건) 중 11%를 차지했다. 월세 거래는 540건으로 전월세거래의 43.2%를 차지했다.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단지는 송파구 거여동 202-180번지(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로 102건을 기록했다. 송파구 월세 거래의 18.8%를 차지했다.
전세의 '월세화'가 점점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 아파트 전월세거래 중 월세 비중이 갈수록 증가추세다. 월별로 보면 ▲11월 35.7% ▲12월 43.1% ▲2022년 1월 43.2% 순으로 점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7만1080건이 월세 낀 거래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작년 한해동안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지난 14일까지 신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총 7만108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관련 통계 수집 이후 가장 많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임대차 거래를 ▲전세(보증금만 있고 월세 없음) ▲준전세(보증금이 월세 240개월 초과) ▲준월세(보증금이 월세 12∼240개월) ▲월세(보증금이 월세 12개월 이하)로 나눠 집계한다.
임대차 거래 중 전세를 제외한 준전세·준월세·월세 거래를 합해 월세 낀 거래로 지칭한다. 서울 아파트의 월세 낀 거래량은 ▲2013년 3만건 ▲2014년 4만건 ▲2015년 5만건으로 증가하다 지난 2016년부터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에 5만건대로 반등한 뒤 지난 2020년 6만건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에 처음으로 7만건을 넘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인가구가 점점 증가하면서 서울시 아파트 월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만 전세 물건이 전부 월세로 전환될 정도로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