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러시아 긴장 고조에 하락...낙폭은 제한적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러시아 긴장 고조에 하락...낙폭은 제한적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15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0.5% 하락...나스닥은 약보합권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배럴당 95달러 돌파...7년여만에 최고치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하고, 공포지수인 변동성 지수가 전일대비 10% 이상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낙폭은 제한적

1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1.89포인트(0.49%) 내린 3만4566.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6.97포인트(0.38%) 내린 4401.67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23포인트(0.00%) 내린 1만3790.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날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위치한 대사관을 폐쇄하고,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르비브로 이전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사실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염두에 둔 조치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볼리디미르 첼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가입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16일이 공격의 날이 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지수는 오후 들어 한 때 31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전일대비 12.9% 급등한 수준이다. 다만 장 마감시에는 28 수준으로 다소 낮아졌다. 

데이비드 스네던 크레디트스위스 기술 분석가는 "글로벌 채권 수익률의 상승과 금리인상 전망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이 압박을 받는 등 글로벌 증시 전망은 우리가 보기에 여전히 약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인플레이션 고조에 대한 우려도 더욱 높아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완화책 축소를 우리가 이전에 계획한 것보다 더 앞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7월까지 금리를 1%포인트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언급, 보다 공격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다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전일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갑작스럽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성장과 물가안정을 실제로 불안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며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에 육박한 1.99%로 오르면서 장 초반 상승흐름을 보이던 나스닥 지수를 약보합권으로 이끌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주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세계  각국이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에 접어든데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5세 미만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심사를 연기하자 관련주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모더나가 11% 이상 급락하고, 바이오엔테크가 9% 가량 떨어졌다. 화이자 주가 역시 2% 가까이 밀렸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95달러까지 올라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69% 내린 7531.59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2.02% 내린 1만5113.9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27% 내린 6852.2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18% 하락한 4064.4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고조에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36달러(2.5%) 오른 배럴당 95.4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 3일 이후 최고치다.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6달러를 돌파, 마찬가지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중 한 곳인 러시아의 원유 흐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27.30달러(1.5%) 오른 온스당 1869.40달러에 거래를 막마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7일 이후 최고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