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故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아름다운 승계' 기틀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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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故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아름다운 승계' 기틀 닦아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2.14 09: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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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등 통해 LS그룹 기초 닦아
'아름다운 사촌경여' 전통도 세워
온화한 성품 등 '재계의 신사'로 통해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이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제공=LS그룹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재계의 신사'라는 평을 받았던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숙환 끝에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故) 구자홍 회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동생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의 기반을 다진 인물이다. 

경기고와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큰아버지인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부름을 받아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근무했다. 1995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고, 이후 부회장, 회장을 역임했다.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LG그룹 초대 회장에 올랐다.

고 구자홍 회장은 '프로스펙스'로 유명한 옛 국제상사(LS네트웍스)와 북미 최대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 등을 인수합병해 LS그룹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재계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사촌경영'의 전통도 세웠다. 고 구자홍 회장은 선대의 뜻에 따라 9년 간 LS그룹을 이끈 뒤 2012년 사촌동생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겼다. 2013~2014년 LS미래원 회장을 지낸 뒤 2015년부터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맡았다.

고 구자홍 회장은 평소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했다. LG전자 대표 시절 직원 생일에 이메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거나 자신이 읽은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LS니꼬동제련 회장 때는 젊은 직원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캐주얼 데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순혜 여사와 딸 구나윤 지오피 갤러리 대표, 아들 구본웅 마음그룹 대표가 있다. 구본웅 대표는 LS그룹 내 경영에 참여하는 대신 별도의 벤처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며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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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2022-02-14 12:53:47
좋은분이셨나 봅니다.
애도하는 기사지만 훈훈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휘재 2022-02-14 10:30:29
[기사 수정해 주세요.]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LG그룹 초대 회장에 올랐다.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 초대 회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