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대장주는 옛말?”…포스코케미칼, 공매도 폭탄에 11만원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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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장주는 옛말?”…포스코케미칼, 공매도 폭탄에 11만원 깨지나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2.11 16: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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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 하락률 21%에 달해
7거래일 제외하곤 전부 하락 마감

실적 발표 후 공매도 비중 급증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 하향
장기 성장세는 긍정적으로 평가
한때 2차전지 대장주로 불렸던 포스코케미칼의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주가 하락률이 21%에 달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한때 2차전지 대장주로 불렸던 포스코케미칼의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주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로 부진한 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장기적 시각에서는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전날과 같은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보합 마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들어 7거래일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 마감했다. 올해 들어 하락률은 21.25%에 달하며, 지난 달 초에는 7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해 일주일 만에 주가가 11.85% 떨어지도 했다.

3개월간 주가 추이를 보면 낙폭이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26일 장중 17만1500원을 찍었던 것에서 지난달 1월28일 52주 신저가 10만3000원을 찍기까지 약 2달간 무려 40%의 주가가 빠졌다. 해당 기간 동안 외국인은 774억 원, 기관은 691억 원을 팔아치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털사이트의 주식 종목토론방(종토방)에는 “공장 가동 중지된 것도 아니고 이 주식 도대체 왜이러냐”, “더 떨어지기 전에 지금 도망치는 게 더 이득일 듯” 등 현재 상황을 한탄하는 식의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3개월간 주가 추이 그래프. 사진=KRX
포스코케미칼 3개월간 주가 추이 그래프. 사진=KRX

포스코케미칼의 부정적인 주가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 공매도가 언급된다. 지난 10일 포스코케미칼 전체 거래 대금에서 공매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4.16%에 달했다.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11.91%)의 두 배를 넘는다. 이날 주가는 전날 보다 2.16% 하락했다. 

공매도란 향후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 주문을 낸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저렴한 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법으로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 전략이다. 주가가 떨어지는 게 공매도 투자자에게는 이득이다. 

지난달 말 52주 최저가 경신했을 때엔 공매도 거래 비중 1위에 올랐다. 이날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은 219억 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773억 원의 28.34%에 달했다. 지난 7일에도 공매도 거래 비중 31.25%로 1위를 찍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포스코케미칼의 공매도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지난달 26일 실적발표 이후부터다. 작년 4분기 포스코케미칼 매출은 5373억 원으로 19.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1.9% 줄었다. 매출액이 3개분기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337억 원)에 못 미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예상과 달리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되자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2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26%가량 낮췄다. 키움증권(22만 원→15만 원)과 하나금융투자(19만 원→16만5000원)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하회 폭이 컸던 이유는 철강 본업 대비 마진이 높은 음극재의 영향이 특히 더 컸기 때문”이라며 “음극재는 양극재와 달리 다양한 차종에 탑재되고 있어 생산차질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차 생산차질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 하향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반영해 올해 양·음극재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를 48% 하향조정하며,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기차 생산 차질로 수익성이 높은 음극재 매출이 2분기 연속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양극재의 경우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전구체 관련 일회성 재고평가손실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포스코케미칼의 장기 성장세에 대해서는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 국면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고 상반기를 지나고부터는 반도체 부족 문제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부족은 올해 하반기 중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 하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배터리 부문의 합산 중장기 매출은 전방 시장 확대·신규CAPA 가동을 고려할 때 작년 8500억원에서 올해 1조500억원, 내년 2조2000억 원, 2024년 4조8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이후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분기까지 양극재 증설이 없고, 철강관련 사업은 안정적인 캐시카우기 때문에 분기 실적의 드라마틱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장 증설, 원재료 조달 구조 개선 등 2023년 이후 폭발적 성장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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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균 2022-02-12 21:31:16
전문가라는 넘들이 17만원일때는 암소리 안하다가 공매도로 짓누르고 나서야 이제와서 실적이 안좋단다 그게 전문가냐 저런 소리는 일각 개미들도 하는 소리다 17만원때 그소리를 하던지 이 뒷북아

민경준 2022-02-11 17:16:41
2차전지대장은무슨 바지사장에 IR 초짜배기에 권한없는데 무슨 대장이고
어디가서 에코프로비엠이랑 비교도 하지마라 쪽팔리니까
그리고 포스코케미칼이아니고 포항공장 시꺼먼 구석에 있는 포스코켐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