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인도네시아에서 '윤식당' 차리면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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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도네시아에서 '윤식당' 차리면 성공할까?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6.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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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무역관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해야 할 사안”

 

tvN에서 방영된 '윤식당'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서, 나도 인도네시아에 가서 식당을 차려볼까,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촬영지는 인도네시아 발리섬 옆에 있는 롬복(Lombok)이란 섬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롬복이라는 섬이 한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프로그램이 종영한 후에도 ‘윤식당’이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롬복에서 촬영된 프로그램 ‘윤식당’이 화제가 되면서 현지 무역관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의 식당 운영에 대한 문의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인도네시아 관광지 중에서 발리를 가장 선호하고, 인근에 있는 롬복도 그 다음 선호지로 꼽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바주, 뜽으르-스므루-이젠, 딴중 르숭 해변, 와까또비, 모로따이, 딴중 끌라양, 뿔라우 스리부(1000개의 섬), 그리고 보로부드르 사원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 /tvN 캡쳐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를 찾는 한국 관광객 수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약 34만3,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은 약 2.9%를 차지하며, 상위 10개국 중에서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이 주로 유입되는 5대 공항은 발리, 수카르노 하따(자카르타), 리아우, 주안다(동부 자바), 서부 누사 뜽아라 등이며, 발리와 자카르타가 각각 1위와 2위로 압도적으로 많은 관광객 수를 차지하고 있다.

발리로 유입되는 한국인 수는 2016년 기준으로 13만8,022명으로 전년대비 7.02% 감소했으나, 자카르타로 유입되는 한국인은 2016년 기준으로 12만8,869명으로 전년대비 5.71% 증가했다. 이어 2016년도 리아우의 공항에는 한국인이 6만4,938명, 주안다의 공항에는 4,513명, 서부 누사 뜽아라에는 2,375명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의 1인당 지출규모는 1,055.05달러로 상위 10대 관광국 중 미국, 영국, 독일, 호주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인들이 자국 관광산업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인 관광객 및 사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3월에 한국 유명 연예인 이서진, 정유미가 출연한 '윤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된데다 최근 지드래곤, 박유천, 공유, 김우빈 등 아이돌이 발리와 롬복 등을 방문하며 인도네시아의 관광 이미지가 한국인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판단이다.

또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발 교역 및 관광 부진의 반사 효과 덕분에 올해에 인도네시아에서의 한국인 관광 및 방문객 수가 40만 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 연예인이 방문했던 지역엔 한국인 뿐 아니라 현지 팬들도 방문할 정도로 한국 연예인이 인도네시아 관광산업 투자유치 부문에서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코트라

 

인도네시아 관광지에는 외식업 분야에 아직까지 한국인이 많이 진출하지 않아 한국 식당의 진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현지 무역관은 내다보았다.

그러나 윤식당처럼 순탄하게 인도네시아 관광지에서 식당을 차리면 성공할지에 대한 예상에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자카르타 무역관은 덧붙였다. 투자법뿐 아니라 관광산업 관련 업종 투자 관련 지역의 별도 법령이 존재하는지, 그 지역의 문화나 사람들의 속성은 어떠한지, 현지인이 어떠한 맛을 좋아하는 지, 어느 국가의 관광객이 식당을 차리고자 하는 지역에 많이 유입되고 있는지, 식당을 설립하고자 하는 지역의 인프라(전력, 가스, 교통 등)는 어떠한지 등에 대한 사전에 파악한 후 사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윤식당, 과연 나도 성공할지'에 대한 여부는 많은 고민과 걱정에서 시작하기를 자카르타 무역관은 권장했다. 스크린에 보여지는 아름다운 모습 뒤에는 사업 운영자의 눈물섞인 노력이 투입돼야 하며, 그 전에 다양한 사례들을 분석해 철저한 사전 대비와 현지 정부 기관 문의, 시장성 검토, 법률 및 회계 자문 등을 통해 결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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