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살아난 투자심리에 나스닥 2%대↑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살아난 투자심리에 나스닥 2%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10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0.8% 상승..재개방주 강세 두드러져
유럽증시, 일제히 1%대 강세 
국제유가,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 마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 속에서 미국의 각 주(州) 정부들이 잇따라 방역규제를 완화하고 나선 것이 여행주 등 재개방 관련주의 강세를 이끌며 투자심리를 대폭 개선시켰다.

미 장기물 국채금리의 하락세 역시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을 키웠다. 

마스크 지침 완화 추세에 투자심리 살아나 

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05.28포인트(0.86%) 오른 3만5768.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5% 오른 4587.18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08% 오른 1만4490.37에 거래를 마감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마스크 착용 지침에 대해 (업데이트) 작업을 하고 있다"며 "현재의 추세를 따라가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뉴저지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등 미국의 주(州) 정부들이 잇따라 실내 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발표하는 등 방역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다.

뉴욕주 역시 10일부터 사업장·점포에 대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할 예정이다.

일리노이는 이달 말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했으며, 메사추세츠와 콜로라도주 덴버시는 각각 28일, 25일부터 학교 및 보육시설의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로드 아일랜드 역시 11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규정이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연방당국도 일부 주들의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따라 규정 변경이 필요한 지 데이터를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재개방 관련주들은 즉각 반응했다.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홀딩스가 4.3% 상승했으며, 델타항공도 3% 가까이 올랐다. 리프트는 전분기 대비 활동 라이더 수가 적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6.8% 올랐다. 

개별기업들의 실적개선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폴레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10% 이상 상승했으며, 태양광 관련주인 엔페이즈에너지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함께 낙관적인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한 후 12% 급등했다. 이에 연동해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가 7% 가까이 급등하는 등 다른 태양광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기준 S&P500 기업들 중 약 60%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7%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도 나스닥 지수의 상승에 일조했다. 

전일 한 때 1.97%까지 올랐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90%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기술주 및 성장주에는 부담이 됐지만, 이날 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다소 안도감을 줬다. 

오는 3월 50bp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만 50bp로 금리인상을 시작할 필요가 없다"면서 "연준이 예전보다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올해 3~4회 금리인상을 전망한다"면서 "(50bp 인상 가능성은) 연준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로, 개인적으로는 25bp 인상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국제유가 소폭 올라

유럽증시는 1%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46% 오른 7130.88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57% 오른 1만5482.01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81% 오른 4204.0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01% 오른 7643.42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소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30달러(0.3%) 배럴당 89.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475만6000배럴 감소한 4억1038만7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50만배럴 증가를 예상한 바 있지만, 예상외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예상 외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한 때 유가는 1%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이란 핵 합의 복원 가능성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8.70달러(0.5%) 오른 온스당 1836.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