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부호 재산, 208조원 감소···'기술주 급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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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부호 재산, 208조원 감소···'기술주 급락 영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1.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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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머스크 65조원 감소···'가치투자' 버핏은 2.9조 증가
세계 10대 부호 개인 재산은 기준 합계 1조3192억 달러(약 1593조원)로 올 들어 1726억 5000만 달러(약 208조 4000억원) 감소했다. 사진=NewsBeezer
세계 10대 부호 개인 재산은 기준 합계 1조3192억 달러(약 1593조원)로 올 들어 1726억 5000만 달러(약 208조 4000억원) 감소했다. 사진=NewsBeezer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연초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주가 급락세가 계속된 가운데 세계 10대 부호들의 재산이 올해 한 달도 안 돼 모두 200조원 넘게 줄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발표한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10대 부호 개인 재산은 기준 합계 1조3192억 달러(약 1593조원)로 올 들어 1726억 5000만 달러(약 208조 4000억원) 감소했다.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인(CEO)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머스크 재산은 2160억 달러로 연초보다 541억달러(약 65조 4000억원) 줄었다. 

특히 지난 27일 하루에만 258억달러가 줄었다. 머스크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문제로 테슬라가 올해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혀 당일 주가가 11% 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30% 떨어졌다.

세계 최고 부자 10명 가운데 올해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한 사람뿐이다. 버핏의 재산은 1110억달러로 23억 9000만 달러(약 2조 9000억원) 늘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10억달러 차이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저커버그는 자산이 152억달러 감소했다.

버핏은 싼값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가치 투자'로 유명하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서도 주가가 연초 대비 1.5% 올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성장주 투자를 대표하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등 성장 기업에 대한 공격적 베팅으로 2020년 압도적인 수익률을 냈지만 최근 성장주 급락의 여파로 2020년 이후 누적 수익률이 버크셔 해서웨이에 따라잡혔다고 전했다.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재산이 1640억 달러로 278억 달러(약 33조 6000억원) 감소했다.

3위인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194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 줄어든 1590억 달러이며 4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재산이 1270억 달러로 111억달러(약 13조 4000억원) 축소됐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 대부분의 개인 재산은 100억달러 넘게 감소했다.

10위권 밖에서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의 재산이 302억 달러(약 36조 5000억원)나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자오창펑의 재산은 656억달러로 16위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톱10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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