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기업공개(IPO)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입성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물량을 털어내고 있다.
27일 오후 12시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18.594% 내린 4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 30만 원의 2배에 가까운 59만7000원으로 형성됐다. 이는 99.00% 상승한 수준이다.
하지만 '따상'에 성공하지 못한 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유는 외국인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개장 30여분만에 LG에너지솔루션을 580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고 기관 배정을 받았던 외국 기관들이 장 초반에 대량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장중 45만 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균등배정 1~2주를 받은 소액투자자들도 장 초반 대거 수익실현에 나섰다.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 기준으로 20만 원 안팎의 차익을 올렸기 때문에 더 떨어지기 전에 빨리 팔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 종목토론방에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어차피 돈 벌었으니 시원하게 털었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3% 가까이 하락 중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92포인트(2.94%) 떨어진 2629.5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709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한때 2722선까지 올랐지만 하락전환해 2620선까지 밀려났다. 역대급 규모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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