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힘'...아세안 청년, 가장 신뢰하는 국가로 '한국'
상태바
'한류의 힘'...아세안 청년, 가장 신뢰하는 국가로 '한국'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1.25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韓·아세안센터 청년 상호 인식도 조사
…일본·미국보다 한국 신뢰도 높아'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K-팝', '드라마'…한국인은 '예쁘고, 성실하고, 친절'韓청년, 아세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상대적으로 낮아…"민간 교류 확대해야"
일본·미국보다 한국에 대한 아세안 청년들의 신뢰도가 높았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한류 영향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청년들이 가장 신뢰하고 미래에 도움이 될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한-아세안센터가 25일 발표한 '2021 한-아세안 청년 상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아세안 현지 청년, 주한 아세안 청년 모두 일본, 미국보다 한국을 높게 평가했다.

조사는 지난해 8∼9월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현지 청년 1800명과 한국에 거주하는 아세안 청년 500명, 한국 청년 1000명 등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10개국으로 인구 6억6000만 여명이 거주하며 2020년 국내총생산(GDP)은 3조1062억달러(약 3527조원)에 이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지 아세안 청년의 93.6%, 한국 거주 아세안 청년의 96.7%가 가장 신뢰하는 국가(중복응답 가능)로 '한국'을 꼽았다.

현지 아세안 청년은 일본(92%)과 호주(87.6%), 주한 아세안 청년도 일본(88.2%)과 호주(91.7%)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미국은 그 다음이었다.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현지 아세안 청년(57.9%)과 주한 아세안 청년(38.9%) 모두 매우 낮게 나타났다.

한국 청년들의 아세안에 대한 신뢰도 64.4%에 달해 일본(39%)과 중국(16.7%)보다 훨씬 우위에 있었다.

'자국의 미래에 가장 도움이 될 국가는 어디인가'를 묻는 질문에 현지 아세안 청년들은 '아세안 지역'(92.5%)을 1순위로 꼽았으며, 주한 아세안 청년들은 '한국'(96.9%)을 꼽았다.

중국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보였던 아세안 청년 다수(현지 78.5%, 주한 61.7%)가 중국을 도움이 될 국가로 꼽은 점이다. 세계 경제에서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위상과 중국과 아세안 국가의 경제적 협력 관계 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청년들은 미국(89.9%), 아세안(82.2%) 등을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 국가라고 생각했으며 중국은 38.1%에 불과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 현지 아세안 청년 90.4%, 주한 아세안 청년 97.7%가 '관심 있음'으로 답했다. 한국 청년은 52.8%만이 아세안에 대해 '관심 있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아세안 청년들은 소셜미디어(SNS),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 매체를 통해 한국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주로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아세안 청년은 SNS(61.2%), 인터넷(51.3%), TV와 라디오(35.3%),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11.3%), 신문과 잡지(10.8%) 순으로 답했다. 주로 접하는 콘텐츠로는 한국의 음식(59.5%), 여행(49.7%), 문화예술(43.3%) 등을 꼽았다.

대부분 유학생으로 구성된 주한 아세안 청년들은 여행(48.9%), 문화예술(42.4%), 음식(40.3%) 등에 이어 교육과 취업 관련 정보에 대한 수요(34.9%)도 많았다.

한국 청년의 경우 아세안 여행(64.6%) 관련 콘텐츠를 가장 많이 찾았으며, 음식(54.6%)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아세안 청년들은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모두 'K-팝', '드라마', '김치' 등 한류 관련 내용을 떠올렸다. 한국 청년들은 '아세안'에 대한 이미지로 '개발도상국', '더위', '가난한', '휴양지', '낮은 물가', '열대기후' 등을 떠올렸다.

아세안 청년들은 한국과 한국인의 연상 이미지로 '예쁘다', '성실한', '친절한', '예의 바른' 등 대체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시했다. 한국 청년들은 아세안 사람에 대해 '검은 피부', '작은', '가난한', '친절한', '외국인 노동자' 등의 이미지를 꼽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