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넷플릭스와 비트코인 추락..위험자산 랠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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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넷플릭스와 비트코인 추락..위험자산 랠리 끝?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1.2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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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투매 속 성장 우려 더해진 넷플릭스
러시아 규제 강화 가능성에 비트코인 급락
전문가들 "위험자산 회피 심리"
넷플릭스와 비트코인이 나란히 추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와 비트코인이 나란히 추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위험자산에 대한 위기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극대화되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전환에 대한 공포가 주식시장을 뒤덮으며 기술주 투매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급락세가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연준의 긴축에 대한 기술주 전반의 부담과 함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폭락, 전체 나스닥 시장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위험자산 중에서도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암호화폐 시장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주목된다.

넷플릭스, 성장세 둔화 속 주가 폭락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는 828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문가들은 839만명을 예상했고 2020년 4분기에는 850만명 증가한 바 있지만 이를 각각 하회한 것이다.

향후 전망은 더욱 암울했다.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25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693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감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실적발표 후 넷플릭스 주가는 21일  20% 내렸다.

넷플릭스가 기술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 흐름은 더 의미가 있다.

실제로 기술주의 주가 급락으로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11% 급락했다.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10% 급락했을 경우 조정의 영역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넷플릭스 주가가 급락한 것은 다른 자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넷플릭스의 주가 하락세는 비트코인의 급락세를 더욱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위험자산보다 더 위험한' 비트코인 급락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는 기술주 투매로만 연결된 것은 아니다.

위험자산보다도 더 위험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이전 대비 10% 이상 급락하며 3만8000달러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FT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금융안정성, 통화정책에 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러시아 영토에서 암호화폐 사용 및 채굴 금지를 제안했다.

러시아는 미국,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 3위의 비트코인 채굴국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보다도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더 큰 타격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웃셋 글로벌의 마케팅 디렉터인 앤드류 설리번은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현금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암호화폐 규제 가능성이 제기됐을 당시에는 암호화폐 가격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아시아 시장이 급락하자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는데 전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고 넷플릭스가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결국 넷플릭스를 포함한 기술주의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타격을 준 것이다.

FT는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투매하고 나스닥 지수가 조정 영역으로 들어가자 암호화폐 시장도 이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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