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르면, 세일가스 생산 늘어 효과 없다는 반론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인에서 석유장관 정례회의를 갖고 원유 감산을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비OPEC 국가인 러시아도 OPEC의 감산방침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감산조치로 유가가 가격을 지지할 경우 미국 세일산업의 수지타산이 맞아 증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제 석유전쟁에서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혁신을 통해 비용을 크게 낮춘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은 고도의 금융상품을 통해 유가 하락에 철저하게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은 OPEC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탄력적으로 생산을 늘릴 생산력과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예를들어 미국 셰일생산업체인 ‘라레도 페트롤리엄’은 올해 생산의 70%를 헤지했다. 올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50달러 아래러 내려갔지만, 이 업체는 헤지를 통해 셰일 생산분에 대한 가격을 56달러로 묶어뒀다.
OPEC을 주도하는 중동 산유국들은 여전히 미국 셰일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중동 산유국들이 정부 지원의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유가는 최소한 배럴당 95달러가 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래 합의에 의해 산유량을 감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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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현 기자ksh@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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