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디지털 달러화' 발행 논의 시작···장단점 검토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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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디지털 달러화' 발행 논의 시작···장단점 검토 백서 발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1.21 10:2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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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따른 혜택과 위험, 해결과제 등 장단점을 설명한 40페이지짜리 백서를 발포하고 향후 120일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따른 혜택과 위험, 해결과제 등 장단점을 설명한 40페이지짜리 백서를 발포하고 향후 120일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논의를 개시했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디지털 달러화 도입에 따른 혜택과 위험, 해결과제 등 장단점을 설명한 40페이지짜리 백서를 발포하고 향후 120일간 대중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에 발간한 백서는 디지털 달러화 도입으로 가계와 기업들이 안전한 전자 지급·결제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위해, 사생활 보호 문제, 사기와 불법 행위에 대한 대처 등의 해결과제도 언급했다.

백서는 또 CBDC와 관련해 대중 의견을 묻는 문항 22개도 담았다.

CBDC는 문자 그대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말한다. 중앙은행이 그 공신력을 담보하고 법정화폐로 취급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화폐와 다르다.

연준은 그동안 CBDC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이번 백서도 당초 지난해 여름 발간될 예정이었다가 연기됐다.

연준은 이번 백서가 어떤 정책 제안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백서 발간 자체가 CBDC 발행을 결정했다는 의미도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또 의회의 명백한 위임이 없거나 법안 형태의 지지가 없다면 CBDC 발행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연준 내부에서 CBDC에 대한 입장이 갈린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CBDC에 대해 '이도 저도 아닌'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CBDC를 가장 먼저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되기보다는 제대로 된 CBDC를 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보다 더 회의적인 입장인 연준 위원들도 있다. 지난달 연준을 떠난 랜들 퀄스 전 부의장은 미 달러화가 이미 고도로 디지털화돼 있고 금융거래 비용 절감과 같은 CBDC 도입에 따른 혜택은 다른 수단을 통해서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비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적극적이다. 그는 경쟁국들이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디지털 달러화 도입을 미루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2019년 하반기부터 일부 시범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90여개국에서 자체 CBDC의 발행을 검토하거나 도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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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갑옷 2022-01-21 14:40:16
흠 ... 뭔가 중국을 따라하는.. 우리나라에서 또 따라쟁이...

카카루토 2022-01-21 11:50:53
준비 거의 다 해놓고 갈팡질팡 태도는 뭐임? 한발 나아가야지.

팔삼칠사팔일 2022-01-21 11:44:46
일 좀 열심히 했다는건가?ㅋㅋ 백서 페이지까지 상세하게 공개하고~

벌꿀오소리 2022-01-21 11:36:06
천조국은 그나마 의견을 수렴하는 프로세스가 있다는 것에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