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한국기업과 전방위 협력 강화
상태바
사우디 아람코, 한국기업과 전방위 협력 강화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1.21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오일뱅크와 암모니아 협력 업무협약
에쓰오일, 블루수소 국내공급 본격화
두산重, 사우디 최대 주단조공장 건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한국기업들와 전방위적 협력관계를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한국기업들와 전방위적 협력관계를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국내 기업들과 전방위적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와 함께 저탄소 연료원으로서의 암모니아 활용 타당성 조사 및 사우디 아라비아로부터 암모니아 장기 공급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질소와 수소로 구성된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비료와 질산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수소에 비해 세계적으로 운송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실제로 수소는 운송을 위해 액화할 때 영하 253℃의 극저온을 유지해야 하지만 암모니아는 영하 34℃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더 경제적이다.

에쓰오일(S-OIL)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을 비롯한 대체 에너지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에쓰오일은 사우디의 경쟁력 있는 블루 수소·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와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회 발굴과 연구·개발(R&D)에도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탄소 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 분야의 국내 벤처 기업에 공동 투자하고 이를 통한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도 사우디 아람코의 완전 자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개발 회사와 주단조 합작회사인 'TWAIG Casting & Forging' 설립을 위한 주주간 협약 수정안을 체결했다. 

주조는 금속을 가열해 용해시킨 뒤 주형에 주입해 일정한 형태의 금속 제품을 만드는 것이고 단조는 금속 재료를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뒤 압력을 가해 특정 형체를 만드는 것이다. 합작회사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카이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건설된다.

올해 공사에 착수해 2025년 1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40만㎡의 면적에 연간 주·단조품 6만t(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제강과 주·단조, 가공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사우디 최대 규모의 주·단조 공장이 될 전망이다. 주력 생산품은 사우디 석유 화학 플랜트용 펌프·밸브, 조선·해양 플랜트용 기자재 등에 쓰이는 주·단조 소재다. 장기적으로는 풍력발전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용 주·단조 제품까지로 생산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공장 건설을 위해 합작회사와 1조원 규모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공장 건설과 주요 설비 공급을 위한 경쟁 입찰에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사우디 등 해외 기업들도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두산중공업 주·단조 기술의 첫 번째 해외 시장 진출"이라며 "이번 합작회사가 두산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사업 확대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