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참가 신한은행, 이번엔 KT와 협업...이종산업에 열올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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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참가 신한은행, 이번엔 KT와 협업...이종산업에 열올리는 까닭은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1.1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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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NFT·메타버스 등 23개 사업에서 협력 추진
'디지털 전환' 화두…이종 간 융합 지속될 것으로 예상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신한은행이 미래사업을 위해 통신기업인 KT와 손을 잡았다. 협력하는 분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주로 디지털 사업이다. 디지털 전환이 화두가 되면서 어느 산업군에서든 디지털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이종 산업간의 협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은행은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4375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KT의 기존 2대 주주인 NTT도코모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했으며, KT는 신한은행의 모기업인 신한금융지주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은행 전용 배달앱인 '땡겨요'와 디지털 점포인 '디지로그'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러한 사업들은 트래픽을 모으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빅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통해 AI를 개발하고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KT 역시 올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전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KT는 ▲클라우드·디지털 전환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사물인터넷(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등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공동 플랫폼 사업 바탕으로 자원 활용한 신사업까지 폭넓은 협업 추진

양사는 총 4개 분야 23개 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공동 플랫폼 신사업이다. 양사는 메타버스에서 공동의 경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그 안에서 결제와 송금이 가능하도록 하며, 이를 오프라인에서도 교환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동산 플랫폼도 구축한다. 언제 어디에 유동인구가 많은지를 파악해 상권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KT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인전자문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으로 전략적투자(SI)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외 벤처에 투자하는 한편, 공동으로 연구개발(R&D) 조직을 만들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서비스도 선보인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 KT와 중소상공인 대상 데이터 기반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상권분석 서비스인 '잘나가게'를 제공한 바 있다. 향후 이와 연계한 신용평가모델(CSS)을 개발하고, 오프라인 센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ESG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스타트업을 공동 육성하는 등 ESG 사업에서도 협업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신한은행이 KT가 가진 자원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사가) 협업하는 분야가 상당히 방대하나 일단 가시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은 단기적으로 AI콜센터와 중장기적으로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에 대한 개발"이며 "사측의 목표는 KT의 통신서버를 활용해 콜센터를 일원화시키고 더 나아가 AI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KT가 전국에 보유한 유휴 부동산에 대한 공동 개발이 목표"라며 "KT의 자원과 신한지주의 노하우를 결합한 신사업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KT의 고객정보를 활용한 대체신용평가 개발과 통신결합상품 출시, 그리고 50%에 육박하는 배당성향에 따른 배당수익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미래 금융시장 선점…이종간 협업 늘어날 것

협업을 통해 양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디지털 사업을 선도하는 것이다. 점점 더 세력을 넓혀가는 핀테크에 대항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금융과 테크의 융합으로 대표적인 것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금융서비스를 덧붙인 것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18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앱의 월간 순이용자수(MAU)는 147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67만명이 증가했다.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기존 은행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그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란 사람이 존재하는 집단이 사회를 이룬 것이며, 이미 카카오톡이 완벽한 메타버스 형태를 구축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역시 일종의 소셜 네트워킹이자 고객인터페이스"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는 서로에게 부족한 고객인터페이스를 보완하기 위해 협업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서로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KT도 AI나 빅데이터 등 IT기술에 관심이 많아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신한은행도 KT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협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이종 간 협업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금융사들은 통신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 중이다. KT는 케이뱅크 설립 당시 우리금융그룹과 손을 잡았으며, 신한은행도 지난 2020년 SK텔레콤과 5G 모바일 엣지컴퓨팅 기반 금융서비스 발굴을 위해 협업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0년 삼성전자와도 차세대 AI 서비스 발굴을 위해 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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