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NOW] 美 코로나19 '완전독립' 포기...'바이러스와 함께살기' 정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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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NOW] 美 코로나19 '완전독립' 포기...'바이러스와 함께살기' 정책 전환  
  •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 승인 2022.01.18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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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일상화된 미국
미 전문가들 “오미크론 확산세 오래가지 않을 듯”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오피니언뉴스=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미국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조세핀 김(가명)씨는 최근 몸살 기운이 있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자가진단키트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양성반응. 즉시 회사에 알리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증세가 심하지 않으니 응급실로 갈 수도 없고, 집에서 요양키로 한 것이다. 바이러스 치료약이라고 특별히 없으니 레몬즙에 꿀을 넣은 차를 마시는 게 고작이었다. 가끔 기침약도 복용했다.

열흘이 지나 다른 증세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자, 집 주변의 공식 검사소를 방문, 다시 PCR테스트를 했다. 이틀 후 이메일로 알려온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조세핀 씨는 즉시 직장으로 복귀했다.

그녀 외에도 코로나 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은 주변에 생각보다 많았다. 몇몇 담당 세일즈맨은 양성반응이 나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어떤 회사는 배달원이 코로나 19에 걸려 배달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예전처럼 응급실에 입원했다거나, 사망했다는 소식은 많이 들리지 않는다. 최근 미국 전역에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이달 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후 하루 확진자수가 80만~130만명을 넘나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결과, 미국에서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5만명에 달했고, 15일에는 84만여명이었다.  

이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기준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루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15일기준 전체인구의 6500만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욕 맨하탄 코로나19 이동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지난 15일기준 전체인구의 6500만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욕 맨하탄 코로나19 이동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A,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기능 마비 상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CA)의 경우 각급 학교들은 오프라인 수업을 폐쇄하고 원격수업으로 바꾸고 있다.

또한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경찰관과 소방관, 의료진 등 수천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카운티 청사와 시청들은 이로 인해 문을 닫고 대민업무를 중단하고 있다. 

CA 지역의 사회적 기능이 사실상 마비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연방정부와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주 전역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 같은 급확산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2월)이면 코로나 19 확산세가 끝나고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람들이 다수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더 이상 전파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숙주가 될 만한 사람들은 거의 다 바이러스에 의해 점령되어 이제 새로운 숙주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기기’ 정책 펴는 백악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와 관련,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기(Living with Covid 19)’로 전환할 채비를 하고 있다.

백악관과 연방정부는 이를 위해 부스터 접종, 조기 진단, 다양한 치료제 공급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면서 ‘완전 독립’을 외쳐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연방정부가 조만간 국가전략을 전환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게 여전히 주목표이지만,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이 어려운 까닭에 미국민들은 이젠 일상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는 현단계에서 중증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미국경제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적 셧다운 폐쇄나 록다운 봉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히려 학교 등의 개방과 경제활동의 지속을 독려했다.

이에 앞서 CDC는 최근 코로나19 무증상 환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한 데 이어 추가 지침을 발표했다. 양성반응 5일째에도 코로나 검사로 계속 양성이 나오면 5일 더 격리하고 24시간내에 발열없이 음성이 나오면 업무, 또는 일상에 복귀하도록 지침을 재수정한 것이다.

또한 “17개국 113개 연구 검토에 따르면 대부분의 코로나19 전염은 감염 초기에 발생한다”며, “감염성은 증상 발현 하루 전 정점을 찍고 일주일 이내에 감소한다”고 격리 단축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항공사 등 각 산업계에서 감염자 급증으로 경제활동에 타격을 받자, 이를 최소화 하기위해 격리기간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 권영일 객원기자(미국 애틀랜타)는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다. 1985년 언론계에 발을 내딛은 후,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신문)에서 산업부, 국제부, 정경부, 정보과학부, 사회부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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