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채가격, 美연준 공격적 긴축 전망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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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채가격, 美연준 공격적 긴축 전망에 '휘청'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1.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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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0년물 금리 3년만에 플러스 전환 '눈앞'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전망에 전 세계 국채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NYSE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전망에 전 세계 국채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NYSE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전망에 전 세계 국채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7일(현지시간) -0.025%까지 올라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호주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0.07%포인트(7bp) 상승한 1.92%를 기록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인 14일엔 0.155%까지 올랐으나, 이날은 0.145%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지켜보자는 심리 때문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미국의 높은 물가 때문에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 긴축을 진행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우려하면서 세계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도 더 강력한 긴축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애널리스트들을 만난 자리에서 연준이 향후 최대 7번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은 지난주 연준의 긴축 가속 전망에 더 많은 돈을 걸기도 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헤지펀드의 유로달러 선물 순매도 물량은 201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표했다.

유로달러 선물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활용하는 상품,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면 유로달러 선물을 매수하고 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면 매도한다.

일본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의 빠른 정상화가 경제에는 지나치게 강한 조치가 될 수도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 국채와 달리 중국 국채 가격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자금 금리를 전격 인하한 덕분에 올랐다.

이날 중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77%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21개월 만에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 2.95%에서 2.85%로 0.1%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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