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美 '국채금리·어닝시즌 증시' 주목…달러·원 1183~1196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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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美 '국채금리·어닝시즌 증시' 주목…달러·원 1183~1196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1.1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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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원들 FOMC 앞두고 블랙아웃 
미 증시에 환율 흐름 연동 가능성 높아져
LG엔솔·중국 지표 발표 리스크도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미국발 긴축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준은 지속적으로 긴축을 시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완화를 줄이는 과정에서 다음 조치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매우 낮은 수준에서 좀더 정상적인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금리인상 횟수나 첫 금리인상 시점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연준 내부 인사는 아니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연준이 6~7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달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의원들이 공개발언을 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면서 연준 발언에 대한 경계심은 점차 누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주는 미 국채금리나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 환율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주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환율이 이와 연동할 가능성이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나스닥 기술주들이 조금 부진을 겪었다"며 "심리적인 부담 때문에 달러화가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하단이 이번주 1180원대 밑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시 1190원대를 넘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지난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2원 내린 118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83~1196원 대로 예측했다.

미 기업 실적발표에 경기민감주 등 영향 

전문가들은 은행주를 시작으로 연속되는 기업 실적발표에 경기민감주 등이 영향을 받고 이것이 환율 등락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기술주의 경우 금리에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실적보다는 금리 움직임에 더 민감할 수 있다"며 "기술주가 아닌 주식들은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4일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후보자가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브레이너드 후보자는 상원 금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18일에서 19일로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일정도 환율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LG엔솔에 얼마만큼 청약을 하느냐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급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17일 중국 GDP, 18일 중국 실물지표, 20일 EU 소비자물가지수 공개

중국 통계 당국은 오는 17일 작년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발표한다. 중국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3% 성장해 정점을 찍고 3분기 4.9%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4분기 성장률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컨센서스는 3.6%로 3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의 지표 부진은 정책당국으로 하여금 부양의 필요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어느 정도 금융시장에서 선반영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충격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다"며 "오히려 이보다 중국 정부가 지표 부진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에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DP를 시작으로 중국 실물지표도 공개된다. 18일에는 중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는 20일 소비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성장률이 낮게 나오거나 전체적으로 중국 리스크가 부각되면 원화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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