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도 3.44~4.73%…5% 시대 임박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0.25% 인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최고금리가 각각 6%, 5%대에 다가섰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조달금리가 올라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만큼 앞으로 차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금리는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 연 3.57~5.07%이며 혼합형(고정금리) 기준으로는 3.75~5.51%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인 26일과 비교하면 변동금리(26일 당시 3.44~4.981%)는 하단이 0.13%포인트 올랐다. 혼합형(3.82~5.128%)의 경우에는 상단이 0.382%포인트 뛰었다.
신용대출 금리도 따라 올랐다.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3.44~4.73%로 지난해 11월 26일(3.431~4.63%)보다 상단이 0.1%포인트 올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고금리 기준 주담대 금리는 6%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에선 올해 한은이 총 2~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상 은행권은 기준금리 상승폭 수준으로 수신금리를 올린다. 주담대 혼합형 기준으로 보면 기준금리가 0.25bp(1bp=0.01%)씩 두 번 오르면 산술적으로 최고금리가 6%를 넘어선다. 변동형 주담대 역시 5%대 후반에 가까워진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가 0.75%에서 1%로 인상된 이후에는 은행권 수신금리가 상승하면서 주담대의 준거 금리인 신규코픽스가 0.26%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저금리 시대에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가 25bp 오를 때 가계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 규모는 3조2000억원 증가하며, 50bp 오르면 6조4000억원 증가한다.
또한 대출금리가 25bp 상승 시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는 상승 전 289만6000원에서 305만8000원으로 16만2000원 오르게 된다. 50bp 오르면 321만9000원으로 32만3000원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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