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주요 부품 중국 수입의존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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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주요 부품 중국 수입의존도 심화"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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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재 및 부품소재 중국 수입의존도 높아
전경련은 한미일 3국중 유독 한국이 중국 의존도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한미일 3국중 유독 한국이 중국 의존도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그래프=전경련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전경련은 한미일 3국의 주요품목 중국 수입의존도를 비교한 결과, 부품소재를 포함해 중간재 대중 수입의존도가 한국이 3국 중 가장 높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발생 이후 한국의 대중 수입의존도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2020년 미 공급망 재구축 4대 품목(반도체, 배터리, 항생물질, 희토류)의 경우에도 한국의 대중 수입의존도가 네 품목 모두 3국 중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2020년 전체 품목의 세계의 중국 수입의존도가 14.3%인 가운데 일본 26.0%, 한국 23.3%, 미국 18.6% 순으로 높고 부품․소재는 한국 29.3%, 일본 28.9%, 미국 12.9% 순으로 높다.

중간재는 2019년 기준 세계 평균이 10.4%인 가운데 한국 27.3%, 일본 19.8%, 미국 8.1% 순으로 높다. 한국과 일본의 중간재 및 부품소재에 대한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은 한-중-일 3개국이 중간재 교역을 매개로 경제블록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 발생 직전년도인 2017년과 대비해 전체 품목의 2021년(1~8월) 중국 수입의존도는 한국이 3.8%p 증가한 반면 일본은 0.1%p 증가하는데 그쳤고, 미국은 4.2%포인트 줄었다.

세계은행의 세계 중간재 교역통계에 따르면 중간재의 중국 수입의존도는 2019년 기준 한국이 2017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일본과 미국은 0.2%포인트, 1.9%포인트 각각 줄었다.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 이후 중국 의존도 완화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미국내 공급망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용량 배터리, 반도체, 핵심 금속․소재(희토류), 의약품․의약원료품 등 4대 품목에 대한 2020년 현재 중국 수입의존도는 한국이 모두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입의존도 또한 한국이 39.5%로 일본과 미국에 비해 2.2~6.3배 높게 나타났다. 반도체 강국인 한국이 반도체 중국 수입의존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중국 현지공장 반도체 물량 상당수를 전공정(웨이퍼 가공) 단계까지 생산한 뒤 한국으로 수입하여 후공정(웨이퍼 절단·포장)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한국의 반도체 대중 수입액 179.3억달러에 달했다.

배터리(리튬이온축전지)에 대한 한국의 중국 수입의존도는 2020년 93.3%로 일본과 미국에 비해 1.4~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 판매 증가로 국내 물량만으로 수요를 맞추지 못해 국내 배터리 업체가 중국 공장 생산분을 수입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0년 한국의 배터리 중국 수입액 15.2억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 의약원료품(항생물질)에 대한 한국의 중국 수입의존도는 52.7%로 미국, 일본에 비해  1.5~1.7배로 다소 높다. 2020년 중국 수입액은 1억1700만 달러다.

핵심 금속소재(희토류)에 대한 한국의 중국 수입의존도는 52.4%로 일본과 미국 보다 1.2~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중국 수입액은 5400만달러에 이른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올해 미국의 중간선거와 중국의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미중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품목에 대해서는 중국 등 특정국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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