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이버해킹, 한국 포함 70여개국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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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이버해킹, 한국 포함 70여개국 공격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5.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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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조직 소행인 듯…미국 NSA 툴 사용…국내 병원에도 침투

 

영국에서는 공공보건시스템이 붕괴돼 응급환자들의 진료가 중단되고, 러시아 내무성 전산망도 마비됐다. 한국에서도 한 대학병원에서도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12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비롯해 전세계 70여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해킹 사태은 범죄조직으로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가 과거에 사용하던 해킹툴이 사용되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적했다. 해킹 사태는 악성 프로그램인 '랜섬웨어'(Ransomware)에 감염된 컴퓨터들이 작동을 멈추면서 빚어졌다.

해킹사태는 한국시간으로 밤 12시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NHS) 산하 10여개 병원의 컴퓨터와 전화교환시스템이 갑자기 작동을 뭄추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영국에선 응급환자 진료가 중단되고 예약이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영국 이외에도 유럽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은 해킹 사태가 벌어졌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에서도 해킹이 일어났고,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러시아에서는 내무성 컴퓨터 1천대가 공격을 받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워싱턴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제임스 루이스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동유럽의 범죄조직이 이번 해킹사태를 주도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국가의 활동이 아닌 것 같다”면서 “오히려 국가 전산망이 타깃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메일 보안업체인 피시미의 전문가 로버트 벨라니는 “이번 공격은 랜섬웨어의 원자폭탄과도 같다”면서 “다가올 재앙을 예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사이버 공격을 당한 컴퓨터 화면에는 "당신의 파일은 당신이 접근할 수 없도록 암호화돼있다"면서 돈을 내면 암호를 풀어주겠다는 내용의 글이 떠 있다. 300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정해진 시기까지 내지 않으면 모듬 파일을 삭제하겠다는 협박이 시계와 함께 던져졌다. 일종의 시한폭탄성 사이버 공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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