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발 '트리플' 긴축에 공포 확산···초유의 동시 긴축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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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발 '트리플' 긴축에 공포 확산···초유의 동시 긴축 오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1.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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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연준이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면서 시장이 크게 당황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초유의 사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사진=CNBC
시장 전문가들은연준이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면서 시장이 크게 당황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초유의 사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매입 감축(테이퍼링), 양적긴축(QT)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삼중(트리플) 긴축 우려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6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연준이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면서 시장이 크게 당황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초유의 사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앨리 파이낸셜의 린지 벨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이번 의사록에 자동으로 반응한 것은 연준이 발 빠르게 달려와 시장의 유동성을 빼갈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꾸준하고 점진적인 방식을 쓴다면 시장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그들이 빠르고 공격적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우려했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거의 모든 참석자는 첫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연준 내 일부 참석자들은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비교적 이른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첫 기준금리 인상과 거의 동시에 대차대조표 축소인 양적긴축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벨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상당히 빠르게 움직일 것처럼 보이는데 현실은 우리는 솔직히 그들이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향후 몇 달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양적긴축과 관련,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보유 자산을 직접적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장기 채권금리가 너무 낮은 데다 연준의 채권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길고 대차대조표 규모는 지난번보다 거의 두 배나 크다"고 분석했다.

피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장기 금리가 반등했지만, 연준이 급격한 커브 플래트닝 압력에 직면한다면 장기 국채와 모기지증권을 직접적으로 매도하면서 대차대조표를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터트렉의 닉 콜라스 공동 창업자는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인상하는 동시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지난 인상 주기에서는 두 정책의 시차가 2년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우려를 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간 투자나 거래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시장 붕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시장이 의사록 공개 이후 쓰러진 이유를 알고 있다. 이는 정말로 가본 적 없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당장의 변수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이 꼽힌다.

데스티네이션 자산운용의 마이클 요시카미 회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말 회의에서는 비둘기파 성향을 보일 것"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와중에도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도 파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팬데믹이 사그라드는 것을 전제로 할 것"이라면서도 "만일 오미크론이 향후 30~45일 동안 계속해서 문제가 된다면 금리 인상도 지연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래픽 자료=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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