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그린 ICT '넷-제로 약속' 선언
SK㈜·SK E&S 수소 벨류체인 구축
친환경 배터리·반도체 기술 선봬
SK에코플랜트, '넷-제로 시티' 공개
전 세계 기술 트렌드를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CT) 전시회 'CES 2022'가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다. 이번 CES 2022는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회로 개최된다. 전 세계 160개국, 21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주최국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역대 최대인 502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 수 증가로 양적, 최첨단 기술로 질적 성장을 모두 거머쥔 한국 기업의 CES 2022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SK그룹이 제안하는 '탄소 없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SK그룹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탄소 감축 의지를 천명했다. SK그룹 차원의 전시회 주제는 넷제로(Net-Zero) 이행을 향한 '여정'과 '동행'을 가리키는 "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다.
SK텔레콤과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올해 CES 2022에 참여했다.
SK텔레콤, 그린 ICT
SK텔레콤은 '2030 SK 넷-제로 약속 선언'을 주제로 센트럴 홀에서 920㎡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꾸려 SK텔레콤의 그린 ICT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SAPEON)’ ▲’싱글랜’ 기술 등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전시한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다회용 컵 순환 프로그램 ‘해피 해빗’ ▲최적 경로 내비게이션 ‘티맵’ 등 일상 속에서 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ICT 서비스를 소개한다.
특히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인공지능의 핵심 두뇌에 해당하는 사피온은 동시 다발적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설계로 기존 GPU 대비 전력 사용량이 80%에 불과해 친환경적이다. 동시에 딥러닝 연산 속도는 기존 GPU대비 1.5배 빠르고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SK텔레콤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 기술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싱글랜 기술을 통해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기술 개발 및 전력 운영 방식의 변경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공식으로 인증 받게 되었을 때 받는 온실가스 배출 권리다.
SK텔레콤은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도 태블릿PC를 통해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태블릿으로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움직이거나 아바타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SK㈜·SK E&S, 수소 밸류체인 구축
SK㈜는 SK E&S와 함께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미국 플러그파워의 수료연료전지 파워팩 등을 공개했다.
또한 현재 상용화된 50kW급 급속 충전기보다 7배 빠르며 차량에 플러그를 꽂기만 해도 사용자 인증, 충전,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350kW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도 전시했다.
SK E&S는 수소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친환경 배터리부터 반도체까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부터 재사용·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애 주기의 솔루션을 제시했다.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이 만드는 고성능 하이니켈 NCM9 배터리도 전시됐다. SK 측 설명에 따르면 이 리튬 배터리는 현존 배터리 중 최고 수준으로, CES 혁신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SK하이닉스는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 온실가스와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공정기술인 워터프리 스크러버,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인 eSSD와 HBM3, 친환경 생분해성 제품포장 등을 전시했다.
첫 출전 SK에코플랜트, '넷-제로 시티'
올해 CES 2022에 처음 출전한 SK에코플랜트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폐기물과 대기오염물질을 에너지화 또는 자원화하여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순환경제 모델 ‘넷제로 시티(Net Zero City)’를 선보였다.
미래 선순환 환경 도시를 가로 100cm, 세로 60cm 크기의 디오라마(축소모형)로 구현한 ‘넷제로 시티’에는 SK에코플랜트가 현재 진행 및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연료전지 발전, 폐기물 에너지화(Waste to Energy), 그린리노베이션 등 획기적인 환경∙신재생에너지 해법이 소개됐다. 그린리노베이션은 화석연료 발전소 등 노후 에너지 설비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개선하고 탄소배출을 저감시켜 친환경 가치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남는 전기를 활용해 그린수소로 전환한 다음 필요한 시간대, 수요처에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각종 폐기물의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Syngas)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Biogas) 등 대기오염물질도 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제로시티를 완성한다는 환경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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