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조기 긴축 시사에 나스닥 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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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조기 긴축 시사에 나스닥 3% 급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1.06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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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장중 최고치 후 하락 반전...나스닥은 3%대 급락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OPEC+ 효과 지속...상승 마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조기 긴축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새해 들어 첫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400포인트 하락...나스닥은 3.34% 내려

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2.54포인트(1.07%) 내린 3만6407.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 중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장 막판 빠르게 낙폭을 키우며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92.96포인트(1.94%) 내린 4700.5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22.54포인트(3.34%) 내린 1만5100.17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이다. 

미 증시의 방향을 하락세로 이끈 것은 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었다. 이날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당초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2020년 초 이후 두 배 규모로 키운 대차대조표와 관련,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작 후 상대적으로 조기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은 보유중인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을 시사하는 것으로, 사실상 유동성을 빼내는 것을 의미한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하트필드는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올해의 주요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유동성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유동성을 뺴내고 있다"며 "연준이 유동성을 빼기 시작할 때 주식시장에 있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 국채금리의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기술주의 낙폭이 유독 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1.7% 위로 솟아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세일즈포스는 UBS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8% 이상 하락했으며, 어도비 역시 7% 급락했다. 

AMD와 엔비디아는 각각 7% 하락했다. 

하트필드는 "기술주와 고성장주, 모멘텀주에서 가치주와 경기순환주 등으로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음을 목격했다"며 "유동성이 있을 때에는 당신은 모멘텀을 추구하지만, 유동성이 빠지고 있다면 당신은 가장 낮은 위험에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주가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인한 회사의 수익이 주가 상승 효과를 제공한다고 언급하며, 화이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화이자는 전일대비 2% 가량 주가가 올랐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시장 분석가는 "올해 상반기는 경기변동주의 도움이 될 미국의 강력한 성장 전망에 강한 것이겠지만,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은 공식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술주에 대한 매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이 호조를 보여줬다는 점도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ADP는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80만7000명 증가했다. 당초 월가 전문가들은 37만5000명을 예상했지만, 예상치를 두 배 가량 웃돌았다. 

이는 오는 7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역시 긍정적일 가능성을 높였다.  

유럽증시 상승 마감...국제유가 1%대 상승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6% 오른 7516.87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81% 오른 7376.37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74% 오른 1만6271.75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전일대비 0.56% 오른 4392.1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1%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86달러(1.12%) 오른 배럴당 77.8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14만4000배럴 감소한 4억1785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30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덜 감소했다. 

다만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정례회의에서 하루 40만배럴의 원유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 여전히 유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0.50달러(0.6%) 오른 온스당 1825.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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