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국내기업] ① '가전 명가' 삼성·LG의 공통분모 '고객 경험(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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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2 국내기업] ① '가전 명가' 삼성·LG의 공통분모 '고객 경험(CX)'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1.0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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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뷔' 한종희 부회장 "미래를 위한 통행" 비전 제시
삼성전자, 고객 맞춤형 경험과 고도화된 연결 강조
조주완 LG전자 사장 "가전과 모빌리티, 더 나은 일상 제공"
전 세계 기술 트렌드를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CT) 전시회 'CES 2022'가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다. 이번 CES 2022는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회로 개최된다. 전 세계 160개국, 21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주최국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역대 최대인 502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 수 증가로 양적, 최첨단 기술로 질적 성장을 모두 거머쥔 한국 기업의 CES 2022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한국을 넘어 글로벌 가전 명가(名家)로 우뚝 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CES 2022'에서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가올 포스코 코로나19 시대, 달라질 일상에 적용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그에 걸맞는 혁신적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모두 'CES 2022'에서 '고객 경험' 확대를 강조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왼쪽), LG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모두 'CES 2022'에서 '고객 경험' 확대를 강조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

'글로벌 데뷔' 한종희 부회장의 비전 '미래를 위한 동행'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6차례 기조연설로 연단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2020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기조연설을 맡았다. 연설자는 글로벌 무대 신고식을 갖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이 맡았다. 

한 부회장은 4일(이하 현지시각)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를 주제로 한 기조 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고도화된 연결성과 맞춤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소비자들이 사용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하게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며 '지속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이라고 명명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에서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종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솔라셀 리모컨 등 친환경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가전 업체와 협력해 '사물인터넷(loT) 표준'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등 유명 업체들과 연합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발족하고 가전 IoT 표준을 정립해 전세계 소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을 하나의 홈 IoT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며 "전자 업계와 고객사, 소비자 모두가 작은 변화를 만드는데 동참한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키워드로 '맞춤형'과 '고도화된 연결'을 제시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키워드로 '맞춤형'과 '고도화된 연결'을 제시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고객 맞춤형 경험과 연결"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고객 경험(CX·Cumsumer eXperience)'를 새로운 경영전략의 화두로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기조 연설에서 고도화된 연결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했다. 특히 미래 연결 사회를 주도하는 MZ(밀레니얼+Z)세대를 염두에 두고 관련 설명을 삼성전자 퓨처제너레이션랩 직원들에게 맡겼다.

이들은 먼저 어떤 공간에서든 사용자 필요에 따라 '나만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더 프리스타일'을 공개했다. 이어 삼성 스마트 TV와 모니터를 활용해 한층 진화된 게이밍 환경을 구성하는 신규 플랫폼 '게이밍 허브'와 게이머들을 위한 고성능의 차세대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워치4는 구글과 협업한 통합 플랫폼과 '원 UI 워치'(One UI Watch)를 최초로 탑재해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했다. 특히 '삼성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개선된 건강 관리 기능을 구현했다. 스마트 TV와 연동해 홈트레이닝을 즐기는 등 종합 헬스 트레이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더 나은 일상 고객경험 혁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4일 온라인으로 'LG 월드 프리머어' 행사를 진행하고 혁신 가전과 모빌리티 등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고객 경험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 2022'를 맞아 혁신 가전과 모빌리티 등으로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 2022'를 맞아 혁신 가전과 모빌리티 등으로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G전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해 신개념 가전을 제시했다.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내보내는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를 비롯해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오브제컬렉션', 원하는 장소로 간편하게 이동해가며 시청할 수 있는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을 드라마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제시했다. 

LG전자 TV의 '라이브 나우' 기능으로 다른 공간에 있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TV를 같이 보면서 채팅을 할 수도 있다. 또 LG 피트니스, 원격 의료 상담 등 기술도 제안했다. 이 외에도 에보 TV의 라인업을 42인치에서 97인치까지 다양하게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필두로 2022년형 올레드 TV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또 입체음향으로 완벽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사운드 바, 스피커 등의 신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LG전자는 스마트홈을 위해 업데이트 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의 혁신을 강조했다. LG 씽큐 앱의 스마트 키친 기능을 강화한 '씽큐 레시피'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 인스타뷰 오븐과 전자레인지에 LG 씽큐 앱을 연동하고 씽큐 레시피의 원격 전송 기능을 이용하면, 별도의 온도와 시간을 설정할 필요 없이 쉽고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CES 2022'에서 '더 나은 삶'을 주제로 고객 경험과 로봇 모빌리티 혁신을 강조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전장·로봇 모빌리티 혁신 강조

LG전자는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에서도 혁신을 강조했다. LG전자가 처음으로 공개한 'LG 옴니팟'은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이며 차 안에서도 각종 업무와 영화 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 기술과 관련해 디지털 콕핏, 멀티 커브드 라지 CID(센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을 소개했다.

조 사장은 "모빌리티는 초고속 모바일 통신에 기반한 디지털로 통합된 콕핏 멀티모달 방식을 지원하겠다"며 "새로워진 차량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분야에서 기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과 공존에도 방점을 찍었다. 조 사장은 5G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로봇이 사람과 공존하며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일상을 소개했다.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서브봇,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등이 일상생활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조 사장은 "가정에서 모빌리티로 확장하는 것 또한 LG 씽큐 에코시스템이다"며 "공간의 한계를 없애고, 경험에서 불편함을 없애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을 위해 혁신을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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