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현금유동성 풍부…경영활동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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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현금유동성 풍부…경영활동 문제 없어"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1.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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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 횡령사고 발생후 첫 공식입장
"2400억 넘는 현금성 자산 확보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전경.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직원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5일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 횡령 사고로 회사 현금유동성 등 재무 상태가 위험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부인했다. 

엄태관 대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회계 담당 직원의 1880억원 횡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주주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확인한 결과 재무팀장 개인 일탈에 의한 단독 범행이며, 현재 경찰이 체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횡령 사건이 회사의 재무 상태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엄 대표는 "횡령 금액 1880억원이 2020년 기준 자기자본의 91.8% 수준이라고 보면 자기자본이 거의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2021년 말 기준으로 예상되는 자기자본의 약 59%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당기순이익 또한 최대 실적이 예상됐으나,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1880억원을 모두 손실처리 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수백억원 적자로 기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횡령금액 상당부분은 조만간 회수할 것으로 보이고, 횡령금액이 반환되는 대로 당기순이익은 반환금액만큼 증가할 것"이라며 "2021년 당기순이익이 적은 숫자이지만 흑자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횡령에 의한 재무제표 악화는 일시적인 상황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엄 대표는 "회사 현금 유동성은 풍부하며,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횡령금액 1880억원을 제외해도 1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도 1400억원에 달해 총 24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오스템 현금은 매월 130억원씩 증가할 것이며, 제1금융권에서도 여전히 대출을 해주겠다고 제안을 받고 있다"며 "일반적인 경영 활동은 물론 크가 작은 인수합병(M&A)도 여전히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고를 뼈저리게 반성해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완벽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가 188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횡령 건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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