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 IPO 사상최대 기록속 3분의 2 '공모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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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 IPO 사상최대 기록속 3분의 2 '공모가 아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2.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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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딜로직은 올해 IPO 기업들의 주가는 8월까지 오름세를 보인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 12월 들어 평균 공모가에서 9% 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PTI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딜로직은 올해 IPO 기업들의 주가는 8월까지 오름세를 보인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 12월 들어 평균 공모가에서 9% 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PTI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미국 내 기업공개(IPO)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IPO로 증시에 데뷔한 기업의 3분의 2 정도는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딜로직은 올해 IPO 기업들의 주가는 8월까지 오름세를 보인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 12월 들어 평균 공모가에서 9% 떨어진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면서 올해 IPO 기업의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의 성공적인 기업공개가 있었던 올해 3월 중순만 해도 IPO 기업 중 3분의 2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내년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기술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를 불러왔다고 WSJ은 평가했다.

여기에 올해 기록적인 IPO가 이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도 IPO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올해 미 증시 전체 IPO 규모는 3013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680억 달러를 넘어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전통적인 방식의 IPO가 400건에 달했으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한 IPO도 600여건에 달했다.

나스닥의 최대 IPO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으, IPO를 통해 137억 달러를 조달했다.

올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최대어'는 지난 3월 입성한 한국의 쿠팡으로 IPO 규모가 46억 달러에 달했으나 공모가인 35달러보다 낮은 28.93달러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IPO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상태지만 내년 IPO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내년 초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지만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WSJ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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