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양화대교서 사법고시생 목숨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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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양화대교서 사법고시생 목숨 구해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5.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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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제도 부활 약속하며 설득…농성자 하루만에 내려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후보가 사법고시 존치를 주장하며 양화대교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고시생을 찾아 사법고시 존치를 약속하고 목숨을 구했다.

사연은 이렇다.

이종배(40)씨가 24일 오후 4시꼐 양화대교 17m 높이의 아치 위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며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했다. 이씨는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사법시험 폐지를 비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아치 위에 올라가 밤을 꼬박세우며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에 전국 법과대학 교수회는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기에 안전하게 내려 오길 호소한다”면서 “대선 주자들을 붙잡고 애원하고 싸우더라도 자신의 생명과 신체를 상하는 일로까지 가서는 안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5일 이 소식을 들은 홍준표 대표는 양화대교를 찾아갔다. 당초 홍준표는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전날부터 이어진 양화대교의 농성 소식을 듣고 행선지를 양화대교로 변경했다.

홍 대표는 농성중인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법고시존치를 약속하며, “4년 유예가 아니고 아예 사법고시 제도를 부활시켜 줄 테니까, 내 책임질 테니까 내려오세요. 다칩니다”라고 설득했다.

홍 후보는 앞서 사법고시와 외무고시를 대체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와 국립외교원 제도를 "한국 사회가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치우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법시험 존치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씨는 홍 후보와 통화를 한 후 시위를 중단하고, 5일 오후 5시께 경찰과 소방당국이 마련한 구조용 차량을 이용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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