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인기 끄는 한국 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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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인기 끄는 한국 금고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5.04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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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서비스 인프라 부족으로 금고 수요 지속…한국산 수요 증가세

 

미얀마에서 한국 금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얀마인들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돈을 모으고 있지만, 은행 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높아 금고에 돈을 보관하는 습관을 유지히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자체 생산하는 금고가 없는 실정이고, 태국에서 생산되는 일본 브랜드의 금고에서 도난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국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코트라 미얀마 양곤 무역관에 따르면 미얀마의 2016년 금고 수입 규모는 약 378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약 7% 감소했다. 2010년대 초기에는 가격이 저렴한 중국 및 태국산의 수입량이 월등히 높았으나, 소비층이 중산층 이상으로 가격보다는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로 변화하는 추세다.

미얀마로 가는 한국의 금고 수출량은 2016년도 기준 약 98만 달러로, 태국에 이어 2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을 기점으로 한국의 금고 수출량이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미얀마인들이 한국제품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바이어와들은 한국산 금고의 경우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나 다른 국가의 제품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회사 B사(社)가 ODM방식을 통해 미얀마에 진출한 상황이며, 미얀마에서는 MNZ Korea라는 브랜드로 유통 중이다. 미얀마 금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일본의 Leeco 제품이 최근 도난사건에 취약함이 밝혀,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 미얀마의 금고 판매업체 매장 /코트라 양곤 무역관

 

미얀마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각 가계의 경제 사정이 개선됐고, 그에 따른 잉여소득을 보관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얀마는 8%대의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 서비스에 대한 불신으로 여전히 은행 예금보다는 금고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 현지에선 ATM기기, 온라인 시스템 등 은행 사용에 편의를 주는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은행 사용이 불편한 실정이다. 또 현대화된 은행 서비스가 시작된 지 채 30년이 되지 않아 습관적으로 은행 사용을 주저하고 있다.

신용카드와 같은 다양한 결제 서비스가 아직 상용화돼 있지 않아, 거의 모든 거래가 현금으로 이루어져 각 가정의 현금 보유량이 매우 높은 편. 이러한 금융 서비스의 문제로 인해 금고 사용량은 꾸준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얀마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금고는 없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에서 유통 중인 금고는 대만, 일본, 한국산이 많으며 중국산의 경우 품질 문제로 인해 현재는 거의 취급하지 않는 편이다.

미얀마에서 가장 유명한 금고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인 Leeco이나, 태국에서 조립·수입하므로 통계상에서는 태국 수입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산 금고도 직접 수출이 아닌, ODM 주문방식을 통해 미얀마로 진출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미얀마 금고 브랜드로 판매되나 소비자들은 한국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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