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노조, 연말 총파업 예고…물류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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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노조, 연말 총파업 예고…물류대란 우려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12.2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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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총파업 여부 찬반 투표 진행
찬성표 많을 시 28일부터 파업 돌입
택배노조가 지난 20일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전국대표자 총파업 선포대회를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택배노조가 지난 20일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전국대표자 총파업 선포대회를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연말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 인상을 통한 노동자 처우 개선, 표준계약서 등 사회적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원청의 이윤만 추구한다는 주장이다.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연말연시에 노조의 총파업으로 택배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과도하게 가져간다며 파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지난 4월 택배 요금을 170원 올린 후 이 중 일부만 택배기사의 몫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롯데, 한진, 로젠택배는 170원 인상분을 모두 택배기사에게 지원하지만 대한통운은 51원 가량만 지원하고 나머지 100원 이상을 자신들의 이윤으로 챙겨간다"며 "택배현장 과로사를 막아야 한다는 노동자 요구에 국민들이 기꺼이 인상에 동의했는데 자신들의 배만 불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내년 1월 사회적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결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내년 1월부터 택배 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요금 인상분 4860억원에서 분류·산재고용보험 비용 등 1379억원을 빼는 식으로 사측의 초과이윤이 34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노조는 사측이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표준계약서에 부속합의서를 끼워 넣어 노조 활동을 무력화한다고 주장했다.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 노동 환경 개선을 막는 조건들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총파업 투표는 오는 23일 진행할 계획이다.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표가 더 많이 나오면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엔 쟁의권이 있는 1650여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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