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오미크론 공포에 '털썩'...유가 3%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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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오미크론 공포에 '털썩'...유가 3%대 급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2.21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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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23% 내려...S&P500·나스닥 지수도 1%대 하락
유럽증시, 각국 규제 강화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3%대 급락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공포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봉쇄 공포...일제히 급락

20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33.28포인트(1.23%) 하락한 3만4932.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2.62포인트(1.1%) 하락한 4568.02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8.74포인트(1.2%) 내린 1만4980.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지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 50개주 중 43개주와 약 90개 국가에서 오미크론이 발견됐으며, 1.5~3일만에 발병 건수가 두 배씩 증가하는 등 전파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영국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영국에 대해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미 전국적인 봉쇄에 돌입했고 영국 정부 또한 크리스마스 이전에 봉쇄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전세계에서 규제를 강화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여행 및 항공 관련주, 경기민감주는 유독 큰 타격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전일대비 3.6% 하락했으며 알래스카 에어그룹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각각 1.4%, 0.8% 내렸다. 

캐터필러와 보잉은 각각 2.9%, 2.2% 내렸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은 1.5%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장중 한 때 6% 가까이 급락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데본에너지와 엑슨모빌은 각각 2.4%, 1.5% 하락했다. 

금융주 또한 하락장 속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각각 2.7%, 2.3% 급락했으며,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1.8%, 1.6% 하락했다. 

루솔드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광범위한 경제 봉쇄가 발생할 지 여부,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재정부양책의 좌초 가능성 등이 S&P500 지수를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수 성향의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1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1조7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 법안과 관련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웨스트버지니아 주민들에게 바이든 정부의 사회복지 인프라 법안의 정당성을 설명할 수 없다"며 "나는 더 나아갈 수 없다. 반대다"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을 50석씩 양분하고 있는 만큼 맨친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면 법안 통과가 불가능하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반박 성명을 냈지만, 민주당 내부의 분열을 보여주면서 부양책 통과에 대한 우려감을 투자자들에게 안겼다. 

골드만삭스는 법안 통과 전망이 어두워지자 내년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2분기와 3분기 역시 각각 3.5%, 3%에서 3%, 2.75%로 낮췄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인 얀 햇지우스는 "맨친 의원의 발언을 돌아볼 때 (부양책 통과) 가능성은 분명히 감소했다"며 "우리는 우리의 향후 전망에서 그 가정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80%로 0.05%포인트 인하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중국의 경기둔화에 집중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급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88% 하락한 1만5239.67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82% 내린 687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99% 내린 7198.0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30% 내린 4107.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63달러(3.71%) 내린 배럴당 68.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때 장중 6% 이상 급락해 66달러선까지 내려앉았으나 다소 낙폭을 줄여냈다. 

1월물 가격은 이날이 만기로,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11달러(3%) 내린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0.30달러(0.6%) 내린 온스당 1794.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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